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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청년창업 성공하려면 아이템과 진출국에 대한 시야를 넓혀라"
8년 연속 몽골 100대기업 선정된 양윤호 MKI 대표
입력 : 2015-05-14 오후 2:09:15
많은 사람들이 해외창업하면 정보기술(IT)분야를 바탕으로 시장규모가 큰 미주·중국에서의 사업을 떠올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15년 전 몽골에서 레미콘사업에 뛰어들어 100대 기업으로 성장한 사업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양윤호 MKI 대표
그 주인공은 양윤호 MKI(Mongolia&Korea Industry) 대표다. 지난 2001년 자본금 70만달러를 들고 몽골로 향한 이후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양 대표를 1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한 글로벌 청년창업 세미나에서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1992년에 쌍용그룹에 입사해 일을 하던 중, 97년 IMF 위기를 겪게 됐습니다. 선배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에 미래가 답답해지는 마음을 억누르며, 시간을 쪼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지역이 어디인지 찾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몽골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현지 여행을 하던 중 지인을 통해 몽골의 건설부 차관과 정보기관장을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양 대표는 금융과 광산개발을 연계시킨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에 6개월 간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레미콘업체가 현지에서 전무해 시장성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회사 경영진이 진출을 포기하자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시장규모를 봤을 때 대기업이 진출하기 어려운 작은 시장이라면 창업을 해도 승산이 있어 보였습니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이듬해 34살의 나이에 창업에 나섰다.
 
처음부터 일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외국인에 대한 차별과 의사소통, 문화차이로 인한 오해 등 난관이 이어졌다. 현지 금융기관 대출이율이 30%대에 달해 순수 자기자본만으로 사업을 해야했다. 한때 신용불량에 처했을 정도로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그러던 중 2006년부터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주택건설 수요가 늘며 레미콘 수요가 폭주한 것이다. 이후 MKI는 거의 매년 1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 2006년부터 8년 연속 몽골 100대 기업 및 후보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양 대표는 글로벌 창업에 나설 때 아이템에 대한 편견을 버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탄제조 같은 분야가 어떤 나라에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국가에서 효용성 높게 쓰일 수 있는 분야가 어떤 것일지 고민하는게 필요해요. 그렇다면 굳이 IT말고도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창업을 준비한다면 어디를 가든지 1년 이상 체류할 것도 강조했다.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는 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해 현지인처럼 생활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현지인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노력을 들여야 해요. 시장규모가 너무 크면 도리어 대기업이 진출해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에요.”
 
글로벌 창업성공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제주공항 인근에 도심형 레포츠 테마파크 건설도 준비 중인 양 대표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해당 국가에 도움이 되는 청년창업가가 많이 생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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