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004020)이 철강 비수기와 전방산업 침체로 인한 시황부진에도 불구하고 1분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업황 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액은 줄었지만 고부가강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했다.
현대제철은 24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75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 증가한 339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0.5% 늘어난 2432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단독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4611억원, 영업이익 3405억원, 당기순이익 2515억원을 기록했다.
지속되는 철강 시황 부진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지만, 고부가강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303.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는 6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설비 대보수 및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에 비해 생산량은 4.7%, 판매량은 11.1% 감소했다. 하지만 통합 마케팅 강화로 고부가강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1분기 5.9%에서 올 1분기 9.8%로 3.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9.2%)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포스코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게 됐다.
이와 함께 전 사업장의 조업효율을 극대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에너지 및 설비효율 개선을 통해 1분기 총 720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특수강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 중인 특수강 공장 건설 투자도 원활히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한 연산 100만톤 규모의 당진 특수강 공장은 지난 19일 기준 74.6%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특수강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에 증설 중인 연산 50만톤 규모의 #2CGL 설비도 지난 19일 기준 52.9%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며, 내년 2월 자동차용 강판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수요산업 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구성을 다각화하고,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제철)
최승근 기자(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