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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선수, 더 배울 게 없다"..유재학 꿈꾸는 양동근
입력 : 2015-04-15 오전 10:42:52
(사진제공=News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어느새) 팀을 끌고 가는 선수가 됐습니다."
 
감독은 "더 이상 배울 게 없다"고 말했지만 제자는 감독의 '눈'을 탐냈다. '양 선수'라는 호칭은 단순한 감독과 선수 관계 이상을 의미했다. 12년째 울산 모비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유재학(52) 감독과 양동근(35) 얘기다.
 
14일 오후 4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룸.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은 모비스 천하였다. 양동근은 KBL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MVP 3회 수상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이날 4관왕을 기록했다. 감독 최초 정규리그 500승, KBL 최초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우승을 거머쥔 유재학 감독은 통산 4번째 감독상을 받았다.
 
양동근은 "지도자가 꿈"이라고 했다. 더 정확하게 전하자면 "유재학 감독님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2004년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양동근. 12년이 흘러 '만수'로 불리는 명장 유재학 감독을 롤모델로 꼽는 선수가 됐다.
 
양동근은 "상대팀 비디오를 많이 본다고 보는데 (유재학)감독님은 저도 보지 못한 채 지나간 흐름을 생각하신다. 그럴 때 나중에 지도자 됐을 때 저런 눈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12년 전 제자가 어느덧 자신을 롤모델로 꼽을 만큼 자랐다. 지켜보는 감독은 흐뭇하다. 그러면서도 유재학 감독의 생각은 양동근과 조금 달랐다.
 
더 이상 가르칠 게 없다고 '만수' 유 감독은 말한다. 1만 가지의 경기전술을 갖고 있을 만큼 경기흐름에 따른 전술이 다양하다고 해서 붙여진 유 감독의 별명 '만수'. 양동근은 그러한 감독이 인정할 만한 선수 이상의 선수가 됐다.
 
"양 선수가 입단을 하고 군대 가기 전, 군대 갔다 와서 한 두 해 정도는 여러 가지 가드에 대한 배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 이후의 양 선수는 배우는 선수가 아니라 알아서 팀을 끌고 가는 선수가 됐다"고 유 감독은 말했다.
 
(사진제공=News1)
 
유재학 감독을 꿈꾸는, 선수 양동근. KBL을 평정한 감독과 선수는 내일 펼쳐질 농구를 생각하는데 여념이 없다.
 
유 감독은 "겸손한 자세로 연구하는 감독이 되겠다"고 했다. 양동근은 "운이 좋은 선수다. 좋은 감독님, 코치 밑에서 좋은 선수와 함께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은퇴할 때까지 우리 선수들이 모두 MVP를 받는 날이 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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