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경남기업 성완종(64·사진) 회장의 구체적인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당초 이번주 말 소환을 검토한 검찰은 성 회장 측이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다음주까지 유동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1일 오후 성 회장의 부인 동모(61)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경남기업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동씨 등 성 회장 가족이 실소유주인 계열사나 관계사를 통해 회삿돈을 150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씨는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경남기업 관계사를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목된 관계사는 건물운영·관리업체인 체스넛과 건축자재 납품회사 코어베이스 등이다. 체스넛 계열사 체스넛비나는 2011년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지은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의 관리를 맡은 바 있다. 코어베이스는 경남기업에 건축자재 등을 납품해왔다.
검찰은 경남기업 부사장 한모(50)씨도 이틀째 소환해 회계조작이나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한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남기업 계열사인 대아레저산업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한씨는 경남기업과 성 회장 일가의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졌다. 대아레저산업은 성 회장 일가와 경남기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 상황에 따라 조만간 소환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할 수 없고 소환일정은 아직까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자원개발 명목으로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성공불융자금 350억원과 광물자원공사에서 받은 일반융자금 130억여원도 비자금으로 흘러갔는지, 사용처가 어디인지를 집중 수사 중이다.
또 금융감독위원회가 워크아웃중이던 경남기업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신규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감사원에서 참고자료를 넘겨받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