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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건설 20억대 비자금 추가 포착..정동화 연결고리
비자금 관여 컨설팅사 장모 대표 오늘 구속여부 결정
입력 : 2015-03-31 오후 6:36:1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포스코건설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동화(64)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베트남 비자금을 추가 포착했다. 비자금 규모는 2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컨설팅업체 I사 대표 장모(64)씨가 포스코건설의 하도급업체 2곳을 통해 2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잡고 확인 중이다.
 
이는 구속된 박모(62) 전 포스코건설 상무가 하도급업체 흥우산업을 통해 국내로 들여온 46억원과는 별개의 돈이다.
 
이 비자금은 포스코건설의 내부 감사에서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하도급 업체 S사와 W사를 압수수색 한 검찰은 사업 내역과 자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자금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장씨가 S사 등이 하청업체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고 공사대금을 부풀려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박 전 상무 등 포스코 내부 관계자들이 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된 박 전 상무가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직까지 포스코건설 최모(53)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이 흥우산업을 통한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를 수사 중이지만 이 두 하도급업체 관련 비자금 쪽으로 넓힐 가능성도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 주말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장씨에게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또 S사 등 외에 다른 하청업체를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시킨 혐의(입찰방해)도 구속영장 내용에 포함됐다. 장씨의 구속 여부는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이날 밤 늦게 결정된다.
 
장씨가 대표로 있는 I사는 경영자문 컨설팅업체지만 실제 영업 실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부회장과 대학교 동문 사이인 장씨는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총풍사건'과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 때도 연루된 적이 있다.
 
구속 된 박 전 상무가 장씨를 어려워 할 만큼 장씨는 포스코건설 소속이 아님에도 기업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전해졌다. 
 
포스코건설 비자금과 관련한 피의자와 참고인들이 대부분 입을 맞추고 있어 검찰 수사는 당초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가 포스코건설 비자금을 국내 정치권 등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장씨에 대한 구속 여부가 이번 수사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상무의 직속상관인 최 본부장과 김모(64) 전 부사장 등도 조만간 추가 소환해 비자금 조성의 경위와 구체적인 용처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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