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상장지수펀드(ETF) 평균 수익률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N시장에 상장한 11개 종목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5.97%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ETF의 평균수익률(5.63%)을 상회했다. 국내주식형펀드(5.57%)나 국내채권형 ETF 수익률(0.90%)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이달 상장한 미래에셋증권의 미국 바이벡ETN(-0.75%)을 제외하면 평균 6.49% 성과를 거뒀다.
◇증권사별 ETN 연초 이후 수익률(자료=한국거래소)
전체 11개 종목 가운데 8개가 상승했으며 삼성증권의 Perfex유럽고배당주식ETN의 경우 연초 이후 17.43%로 수익률 1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의 옥토빅볼ETN도 15.48%로 두드러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됐던 상반기였기에 시장형지수인 ETF에 비해 전략형지수인 ETN의 성과가 더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일부 특정 종목의 상승폭이 보다 두드러졌던 배경은 단지 시장과 상품이 담은 전략이 운좋게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거래량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재테크 수단의 하나로 입지를 강화해가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17일 개설 초기 1억867만원이었던 일평균거래량은 전날 기준 6억9480만원까지 늘었다. 출시 4달여 만에 초기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종목수도 연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아직은 시장 초기고 종목도 11개에 불과하지만 다음달부터 증권사들의 새 ETN 출시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상품다양화에 홍보효과가 더해지고 투자자 이해도가 보충되면 거래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는 올해 안에 총 50개의 ETN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 자산관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차원에서다. 하반기에는 주가연계증권(ELS)형 ETN 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 "증권사들과 초기 의견 공유단계로 상품 다양성이 큰 ELS의 ETN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과 객관적 지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ETN 시장 조성자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비중이 미미하고 일부 종목에 쏠림현상이 심화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홍보를 위한 설명회와 테마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제대로된 재테크 수단으로의 입지강화를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 들여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