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엔미래보고서 2045'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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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년은 미래학자들이 더 이상 미래예측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기다. 2045년을 기점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 지부인 유엔미래포럼 대표 박영숙과 밀레니엄 프로젝트 및 세계미래연구기구협의회 회장인 미래학자 제롬 글렌은 <유엔미래보고서 2045>를 통해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며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미래가 온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미래예측’을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만이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어느 미래를 선택하게 될 지까지 예측할 수는 없다. 미래에 대해 미리 철학적 물음을 던짐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대응의 실마리를 찾아내게 하자는 게 이 책의 주 목적이다. 미래는 급변하며, 또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내년보다는 10년 이상의 장기 전망이 궁금한 요즘,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그 열쇠를 먼저 쥐어 보는 것이 어떨까.
▶ 전문성 : 전세계 전문가들과 학자들의 집단 지성을 한 권에 담았다. 한 분야를 깊이 있게 파헤치는 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 미래학자들의 직관이 돋보이는 책이다.
▶ 대중성 : 미래가 궁금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사람들 대부분의 호기심을 자극할 미래의 기술발전과 그에 따른 사회변화상을 어렵지 않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대중적이다.
▶ 참신성 : 이 책은 각각의 주제를 A파트와 B파트로 나누어 설명한다. A에서 미래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B에서는 A라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한다.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미래예측 전략을 편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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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Part 1-A 늘어나는 수명, 희미해지는 ‘인간’의 경계
의료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의 발달, 로봇의 발달은 ‘인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게 할 것이다. 포스트 휴먼, 트랜스 휴먼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변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2040년에는 개인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의료기기를 몸에 이식하게 될 것이다. 이 장치는 개인의 정확한 요구사항에 맞게 조정된다. 또 디지털 의료 분야의 모든 영역이 빅 데이터로 융합되는 시대에는 컴퓨터가 의사보다 더 정확한 진단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바뀌는 의료업계에서 의사들은 더 정확한 치료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줄기세포는 장기 생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3D 프린트 산업의 발전은 특히 의료 분야에서 그 가치를 입증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2075년경이면 인간 신체의 78개 이상의 장기가 프린트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SIRT1 유전자와 텔로미어에 대한 연구는 수명연장의 꿈을 이뤄줄 것이다. 치매를 극복하고자 뇌 임플란트 시술이 늘게 될 것이다. 두뇌의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통해 뇌의 비밀을 밝혀낸다면 보다 궁극적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다.
미래의 수명 연장을 이야기할 때 ‘사이보그’의 개념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인공 안구처럼 처음에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한 기계와의 결합이 나중에는 더 편리한 삶을 구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생명공학의 발달과 개인용 의료기기의 광범위한 이식으로 인간은 점차 사이보그에 가까워진다. 자신의 흔적을 남겨 죽음을 극복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인드 업로딩이라고 알려진 이 기술은 뇌를 컴퓨터에 업로드하는 것을 뜻한다. 사이보그가 되지 않고 수명 연장을 이루는 방법도 있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치료할 수 없을 경우 냉동 보존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다.
Part 1-B 삶과 사랑과 죽음이 뒤바뀌는 한국의 미래
수명 연장으로 사랑의 모습도 변한다. 사랑과 관련한 호르몬은 사용하지 않으면 서서히 옅어지면서 욕구 또한 감퇴한다. 인간은 육체적인 쾌락 대신에 정신적인 만족감과 쾌락을 사이버 공간에서 찾는다. 출산 역시 디자이너 베이비가 탄생하면서,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것이다. 결국 남녀의 구분이나 경계도 희미해지고 사랑의 형태 역시 다변화된다. 그중 하나가 동성애로, 우리나라 역시 2030년경에 동성 결혼이 인정될 것이다. 2040년이 되면 결혼제도 자체가 소멸할 수 있다. 생활의 파트너는 심지어 인공지능이 될 수도 있다. 죽음이 멀어지면 종교도 함께 멀어진다. 2090년에는 유럽 국가들에서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9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2090년에도 여전히 종교를 가지고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종교의 영향력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유일한 걱정거리인 죽음을 직시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종교나 영성에 심취하게 된다는 정반대의 연구들도 있다.
무소유 공유 경제의 시대가 도래한다. 수명이 늘어나고 일자리를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빼앗기며, 자원은 고갈되는 미래는 장밋빛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미래에 서로 소유한 물질을 공유함으로써 생산적 경제를 이루는 놀라운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몇 가지 개발되었다. 집카, 우버, 사이드카, 리프트, 릴레이라이즈, 겟어라운드 등은 공유 경제를 열어가는 기업들이다. 현재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서비스들도 있다. 렌딩클럽, 폰, 도그베케이, 태스크래빗, 에어비앤비, 보트바운드, 잘리, 스핀리스터 등은 모두 공유 경제를 모델로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를 통해 소비자와 구매자 또는 이용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이런 공유 경제의 모델은 앞으로 급속히 대중화될 것이다.
미래 주택에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난다. 빈부 격차가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부자들은 더 넓고 호화로운 집에서 살게 되며,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기후 변화의 대안으로 등장하는 타이니하우스, 트리하우스, 이동식 주택 등이 유행하게 될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모든 집은 전반적으로 스마트하우스의 형태를 갖출 것이다. 작은 집을 넓게 쓰도록 해주는 나노기술이 발달한다. 물질을 자유자재로 구성하는 나노기술인 클레이트로닉스가 그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20시간 안에 프린트하는 집이 등장한다. 3D 프린터로 집을 짓는 콘투어 크래프팅 기술 덕분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건축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또 집은 소유해야 하는 개념에서 의류나 여행지의 호텔처럼 필요할 때 만들어 이용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의복 역시 현재의 의복과는 다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고령사회, 초고령사회가 오면 의류산업은 패션 측면보다 첨단기술을 장착해 기능적 측면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고령 인구가 많은 미래에는 나노의류가 등장해 셀프 클리닝이 가능해진다. 또 의류는 컴퓨터와 결합하게 된다. 필요할 때마다 적절하게 모양과 성질을 바꾸는 스마트 의류 역시 주목 받을 것이다. 스마트 의류의 발달은 입은 사람을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미래도 가능하게 해줄 것이다. 메타물질의 발전은 투명망토를 만들 가능성을 제시한다.
미래의 인류는 식량 부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삼림 파괴와 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세계의 기후를 바꿔버려 농지는 더욱 줄어들기 때문이다. 식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세계는 유전공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한편 일부 학자들은 사람들이 바빠지면서 식사를 하루에 한 끼 밖에 하지 않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영양을 공급해주는 알약 같은 것이 일반화된다는 것이다.
3D 프린터는 필수 가전제품이 될 것이다. 신발, 옷, 음식, 집까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프린트할 수 있게 되면서 가정용 3D 프린터가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한 단계 뛰어넘은 4D 프린팅 기술의 개념이 등장했다. 4D로 프린트된 제작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창조적 개체다.
생태계를 보전하는 멸종 동물을 되살리는 기술이 한창 연구 중이다. 윤리적 문제가 남아 있지만 멸종 동물의 복원은 각종 생물 복제, 배양육, 의료 발전 등의 기술과 맞물려서 계속 시도될 것이다.
지구는 1일 생활권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인데, 로봇과 인공지능, 3D 프린터에게 현재 인간의 일자리 90%를 빼앗기게 되면 인류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어디로든 이동할 것이다. 일터로 출근하기 위해 사람들이 해외로 출퇴근하는 일도 불사하면서 국경의 개념이 옅어진다. 무인자동차, 무인경량 비행기 등이 등장하고 2043년에 전 세계를 잇는 도로 인프라가 완성되며, 2050년경에는 최대 시속 6000km의 초고속 열차가 세계를 1일 생활권으로 만들 것이다.
세계 단일통화 실현 시기는 2085년 경으로 예상된다. 화폐는 현금이기보다는 카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디지털 통화의 개념일 것이다.
Part 2-A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AI로봇
다수의 미래학자들은 컴퓨터가 인간만큼 똑똑해지는 시기를 2045년으로 예측하고 싱귤래리티, 즉 특이점이라고 부르고 있다. 2014년에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컴퓨터가 등장하면서 특이점에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됐다. 튜링 테스트의 궁극적인 목적은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사람의 역할을 하는 동반자로서의 인공지능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며, 사람과 같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게 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것은 특이점 이후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AI로봇 개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구글은 선두주자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포함해 8개의 로봇 기업을 인수했고, 소프트뱅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두업체인 알데바란을 인수했다. 로봇은 이제 단순히 제조업을 넘어 특화된 일을 찾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로봇은 감정을 표시하고 음성 및 얼굴 인식으로 감정적인 신호를 감지할 수 있게 되며, 인간의 감정 표현을 따라할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미래에는 파괴적인 힘을 얻는다. 인간의 뇌에 대한 연구 성과는 강력한 인공지능 시스템의 발달에 전환을 가져다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공지능이 핵보다도 위험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지구촌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학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기존의 컴퓨터는 2020년 경 소멸한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발달하면 인간의 소설보다 더 흥미로운 컴퓨터의 소설작품이 나오는 미래도 머지 않아 찾아올 것이다. 빠르면 2,3년 후에는 언론인들의 일자리 대부분을 알고리즘 기계가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년에는 컴퓨터가 퓰리처상을 받을 것이며, 2030년이 되면 기사의 90%를 인공지능이 쓰게 될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우리 곁에 가장 빨리 다가오는 AI 로봇으로는 드론, 무인자동차, 소매점이나 마트의 도우미 로봇, 가정용 도우미, 건강 관련 로봇 등이다. 또한 AI 로봇의 오감인 센서가 발전하고, 인간의 일자리를 AI 로봇이 대체한다. 제조업에 뒤이어 농업용 AI 로봇이 보편화된다. 평균 기온이 2도씨 상승하면서 온갖 기후 재난이 지구를 덮친 2041년 이후에 식량 생산은 전적으로 로봇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AI로봇은 재난 지역이나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소에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대신해줄 것이다. 가상현실의 발달이 이 같은 미래를 가능하게 한다.
아주 작은 크기의 로봇인 스웜봇은 여러 대가 모여 협업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낸다. 집단 지능의 속성을 갖는 이 스웜봇은 각 개체에 의해 수행되는 활동을 모두 기록해 독립적으로 이 기록을 사용하면서 분업을 수행한다.
휴머노이드는 실제 인간과 구분되지 않는 로봇이다. 휴머노이드는 2020년 경에 인간을 대신할 만한 기능을 가진 버전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짜 인간과 구별되지 않는 수준까지 발달하는 것은 2130년 경이다. 휴머노이드는 인간의 도우미로 간주되지만 인간과 휴머노이드를 구분하기 힘들게 될 경우 휴머노이드는 인류에게 두려운 존재가 될 수도 있다.
Part 2-B 인공지능과 로봇에게 빼앗기는 일자리의 대안
저자들은 미래에 일어날 대규모 변화로 떨어지는 출산율,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산업, 고도화되는 인간의 인식 수준, 사생활 취약도 증가, 하나로 뭉치는 힘, 과보호 받는 아이들 등을 지적한다.
또 일자리 변화에 관해서도 서술한다. 인류는 더 풍요로운 세상에 살게 되지만, 일자리가 소멸해 개인으로서는 더 팍팍한 삶을 살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학자들은 인간의 일자리가 부족해지더라도 일거리는 부족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미래에는 평생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대신 단기 계약직이나 시간제 근로로 매번 새로운 일에 투입되어 다양한 직장을 거치며 일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종류는 끝없이 늘어나고 기술의 변화 역시 급격하게 빨라진다. 계속해서 재교육을 받지 않으면 테크노 문맹이 되어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가 영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미래에는 개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주문형 재교육 프로그램이 기술을 단번에 배울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한가지 참조할 점은 모든 산업은 발전해서 정점을 찍고는 급격히 줄어드는 종형 곡선의 라이프사이클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에 따라 모든 산업은 결국 소멸하며 다른 무언가로 대체된다. 그 산업의 고용률 역시 근소한 차이를 두고 똑같은 모습을 이루는데 산업의 정점보다 인구 고용의 정점이 조금 더 앞선다.
향후 20년 안에 등장하는 몇 가지 파괴적인 기술이 수많은 일자리를 소멸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무인자동차, 무인기 드론, 3D 프린터, 빅 데이터 및 인공지능, 대용량 에너지 저장 기술, AI 로봇 기술 등이 그것이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종 시스템도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병원 의료시스템, 정부 시스템, 교육 시스템, 드라마, 국가 시스템 등이 해체된다.
세계 최고의 부호들은 미래를 읽어 돈을 번다. 구글은 사실 투자 기업이다. 미래산업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일주일에 평균 1개씩 인수한다. 워런버핏도 방직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투자회사로 변모시킨 뒤 줄곧 다른 기업의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 이는 미래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들의 성공비결처럼 미래에는 무언가를 직접 만들거나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부상 기술이나 산업에 투자하는 형태의 산업이 확장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추세에 동참해 네이버가 1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와 컬처펀드 조성 계획을 세웠으며, 미래창조과학부의 주도로 만든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에 100억원을 출연하는 등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자리가 거의 소멸하게 되는 미래에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창출하는 것이 국가나 세계기구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3가지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로는 무인자동차와 지능형 고속도로, 진공 튜브 운송 네트워크, 대기 물 수확 기술 등이다.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로 단기간 동안 필요한 지식, 오나전 최신 업데이트된 지식과 기술만을 가르쳐 곧바로 일자리와 연결해주는 마이크로 칼리지가 부상한다. 미래에는 이런 교육이 계속 개발되고, 직업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4~12주 과정은 정기적으로 받는 평생교육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수용될 것이다.
우주 식민지 사업의 꿈은 진행형이다. 문익스프레스 등 민간 벤처기업들이 2014년부터 달에서 헬륨3를 채취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했다. 화석 연료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각국이 지구에서 우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달 수송선이 완성돼 달의 자원 채취가 실질적으로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점은 2060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달에 인류 최초의 식민지를 건설하는 것은 빠르면 2035년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3D 프린터는 급속하게 보급되어 생산과 관련된 직업 전반을 위협하고 개인의 삶도 뿌리째 바꿀 것이다. 하지만 현재 3D 프린터 제조에 뛰어들기는 너무 늦었다. 벤처기업을 비롯해 대기업들이 이미 점령한 상태이고, 3D 스캐너 제작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코니카, 미놀타 등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하지만 기회는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있다. 3D 프린터 결과물의 뼈대가 될 디자인 등을 총괄해줄 소프트웨어와 결과물의 재료가 될 3D 잉크의 개발 분야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전략, 공급망, 운영, 제조 및 제품 개발 및 이와 관련된 네트워크도 중요하다.
스마트더스트는 매우 작은 컴퓨터, 센서, 로봇으로 피부를 입히듯 지구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사물인터넷을 완성할 기기로 주목받는다. 미래학자들은 적어도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이 현재의 7배로 성장해 최대의 산업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다만 이 기계가 제 역할을 하려면 센서나 칩이 먼지 입자의 크기로 작아져야 한다. 적정 크기가 구현되고 원하는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배터리가 개발되면 스마트더스트의 역할은 더욱 확장될 것이다.
Part 3-A 지구를 들끓게 하는 온난화의 심각성
기후 변화는 인류 생존의 문제다. 2041년까지 평균 2도씨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는 기온은 온난화의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이 될 것이며, 2056년 지구 기온이 평균 3도씨 이상 상승한다면 자연과 인간의 시스템을 영구적으로 붕괴시킬 가능성도 생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세계는 과감한 구조 조정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미국과 캐나다의 지위가 역전된다. 전략적 측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인공지능이 기후 변화의 대처에도 제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카네기과학연구소는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다가오며, 2025년에는 눈에 보일 정도가 된다고 발표했다. 기후 변화는 매년 눈에 띄게 다가오지 않지만 10년 단위로 보면 그 변화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세계의 모든 정부는 점진적으로 탄소세를 걷어야 하고, 이 세금은 환경오염의 개선에 쓰여야 하며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 완화 프로젝트에 투입돼야 한다. 그리고 기후 변화를 고려한 부의 재분배가 이뤄져야 한다. 50년 사이에 지구는 인구 증가와 온난화 등의 변화를 겪고 자원의 상당 부분은 소멸할 것이다. 따라서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극 대륙의 일부 제한된 자원 채취 등이 특별 관리 구역 내에서 허용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주장에 동조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다. 영토 분쟁 역시 계속돼 이후 수년 동안 합의를 거쳐 새로운 수정 조항이 작성될 것이다.기후 변화로 인해 이제 인류는 다양한 질병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질병의 확산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한 연구와 치료법이 시급하다. 더불어 기후 변화 자체를 막는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
Part 3-B 가장 뜨거운 미래 산업, 에너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세계가 준비한 방법이 탄소 배출권 거래제다. 국내의 경우에도 환경부가 탄소 배출권 거래 제1차 계획기간인 2015~2017년의 할당량을 확정하고 525개 업체에 통보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예상 배출치의 30%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감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석유는 매장량의 한계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에 따른 영향으로 미래에는 환영받지 못하는 에너지다. 석유는 매장량에 상관 없이 대체 에너지가 등장하는 순간 뒤로 밀려나게 될 것이다. 재생 에너지 발전비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생산은 운영비를 제외하면 여전히 모든 면에서 더 저렴한 방법이다. 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 등의 에너지는 화석연료와 달리 생산비 원료의 비용이 들지 않고 탄소 배출 등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주목 받을 것이다.
특히 바이오연료는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로 향후 10년 간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바이오연료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생산에 필요한 토지는 식량 생산과 경쟁하는 탓에 에탄올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수많은 농산물 가격 역시 상승한다. 또한 토양 침식, 삼림 벌채, 물 부족 문제도 수면에 떠오를 것이다. 해수 농업이 여기에 해결책이 돼줄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로 가장 주목받는 것이 태양광 에너지다. 각 가정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기가 가전제품처럼 대중화되면 태양광을 각 가정에서 생산하고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대형 발전소조차 소멸시킬 수도 있다. 태양광 발전 가운데서도 최고봉은 우주태양광이다. 완벽한 우주태양광 발전을 소유한 기업은 21~22세기에 경제를 주도하는 대표 기업이 될 것이다.
핵 발전, 다시 말해 원자력 발전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은 이런 장점을 무색하게 할 만큼 큰 위험을 안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선진국에서 원자력 발전소에 관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다만 핵 에너지가 모두 원자력 발전처럼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핵 에너지 가운데서도 핵융합 에너지는 매우 안전하다. 현재 핵융합 실험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경험에 근거해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핵융합의 경우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저장장치의 화재와 같은 최악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주변 지역에 자연 방사능보다 적은 양의 방사능을 발생시킬 뿐이다.
해수면 상승과 에너지 및 물이 부족한 환경은 인간을 난민으로 만든다. 이런 기후 변화의 위기를 완화하는 데 사용될 전략 가운데 하나가 작은 ‘에너지 섬’을 만드는 것이다. 2040년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는 에너지 섬은 계속 확장돼 22세기에 이르면 바다 전체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커질 것이다.
인위적 날씨 조절 기능이 뜬다. 날씨 조절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기후 변화가 심해지는 미래에 날씨 조절은 가뭄 해소나 산불 예방 등에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이다. 특히 비를 내리고 멈추는 단순한 기술에서 한 단계 나아가 태풍의 진로를 변경시키는 등 발전한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날씨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기술은 온난화에 대비해 각 국가가 반드시 갖춰야 할 기술이다.
Part 4 미래 주요 도전과제 15가지
미래 주요 도전과제 15가지를 소개한다.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 깨끗한 수자원 확보, 인구 증가와 자원의 균형, 민주주의의 확산, 장기적 관점의 정책 결정,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빈부격차 완화, 신종 질병 위협, 교육의 미래, 신안보전략과 인종갈등 및 테러, 여성 지위 신장, 국제적인 조직범죄 확대, 에너지 수요 증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삶의 질, 윤리적 의사결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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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볏 생활문화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