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최근 국제 유가 추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비행기 티켓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사들의 이익단체인 에어라인포스아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항공들의 비행기 티켓 가격은 2.3% 올랐다.
이는 지난 한 해 국제 유가가 50%나 떨어진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미국 항공 관련주들은 일제히 유가 하락으로 인해 개선된 실적을 공개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서 델타항공은 개선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고 이날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역시 양호한 실적과 함께 유가 하락에 따라 연간 17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리 켈리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최고경영자(CEO)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올해 1분기에 5억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되고 올해 전체로는 17억달러가 절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주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항공 티켓을 구매할 때 이러한 유가 하락의 혜택을 전혀 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CNN머니는 세가지 분석을 제시했다.
첫번째는 끊임없이 올라가는 수요다. 특히 지난해 8억마일 이상을 비행하는 항공기의 티켓들의 83%가 모두 팔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단거리 비행 티켓은 말할 것도 없이 장거리 비행 티켓들도 대부분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클 보이드 항공사 컨설턴트는 "비행기 티켓이 현재 가격에도 너무나 잘팔리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경제적인 상식으로 생각해봐도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이유로는 항공사들이 원유 관련 회사들과 맺는 계약이 꼽혔다. 특히 장기 계약이 맺어져있다면 유가 하락에도 이익을 못 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대부분 항공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을 고려했을 때 다소 신빙성이 낮은 주장이라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CNN머니는 마지막 이유로 유가가 급등했을 때 본 손실들을 보상하고 또 추후 유가 상승을 대비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가가 오르면 통상 항공업계들이 비행기 티켓 가격을 인상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역시 명확한 이유는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많다.
제이슨 클램펫 Skift 공동창립자는 "유가가 아무리 하락해도 올해 항공 여행 비용이 저렴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제 비용이 오를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수익을 포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