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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시봉' 60년대 아날로그 감성을 부른다
입력 : 2015-01-06 오후 2:15:15
◇<쎄시봉> 포스터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에 이어 이장희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그건 너', 윤형주의 '유 민 에브리씽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송창식의 '사랑이야'까지 울려퍼졌다.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노래가 흐르면서 마치 70년대로 추억여행을 떠난 듯 했다.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의 '쎄시봉' 콘서트가 아니다. 6일 오전 11시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새 영화 <쎄시봉> 제작발표회 현장이었다.
 
이장희를 연기한 진구와 장현성, 윤형주를 연기한 강하늘, 송창식을 연기한 조복래, 가상의 인물 오근태를 연기한 정우와 김윤석은 진행자 박경림의 요구에 70년대를 풍미한 노래를 감미로운 목소리에 담았다. 하나 같이 훌륭한 노래 솜씨를 가진 이들이 풍부한 감정을 담아 부른 노래는 취재진을 포함한 다수의 영화관계자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취재진에게 제장 영상을 공개하고 배우 및 감독의 촬영소감을 들어보며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쎄시봉> 제작보고회 현장은 그 어떤 현장보다 부드러웠고 따뜻했다.
 
◇<쎄시봉>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60년대 후반 서울 무교동 소재의 라이브 공연장이었던 '쎄시봉'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남성 듀오 '트윈폴리오'가 사실은 3명의 트리오였다는 가정으로 출발한 작품으로 조영남,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실존인물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을 포함해 가상의 인물의 가슴 시린 첫 사랑 이야기가 더해진 작품이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2인 1역으로 나선다. 가상의 인물 오근태는 정우와 김윤석이, 그 첫 사랑인 민자영 역에는 한효주와 김희애가 나선다. 이장희 역할은 진구와 장현성이 맡았다. 배역에 비해 출연자가 많았던 이날 현장은 어수선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노래로 하나가 됐다.
 
제작보고회가 노래로 하나가 됐듯이 영화도 노래가 주인공이다. 김현석 감독은 "기라성 같은 분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담기에는 부담이 많이 됐다. 이미 알려진 분들이라 걱정이 많았고 창작자로서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그 분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노래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했다.
 
◇<쎄시봉>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쎄시봉>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많았다. 아울러 김희애와 김윤석이 먼저 캐스팅되며 큰 관심을 모았고,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정우가 고른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출연 배우들은 하나 같이 시나리오의 재미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우는 "제일 큰 끌림이 있었던 것은 설렘이 있었고, 복고를 좋아하는 내 성향도 포함됐다. 또 김윤석과 김희애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돼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영화에 참여하는 것을 떠나서 시나리오 자체를 정말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고, 장현성은 "다른 경로를 통해 시나리오를 먼저 봤었는데, '난 이런 영화는 할 수 없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다. 거짓말처럼 그 다음주에 나에게 시나리오가 전달됐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고 극찬했다.
 
한효주는 '쎄시봉'의 매력남들 사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뮤즈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효주는 "<쎄시봉>의 가장 큰 매력은 아날로그적인 감성이다. 나 역시도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 감성이 풍부하다. 그 어떤 때보다 행복했던 촬영이었다"고 웃어보였다.
 
◇<쎄시봉> 스틸컷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라이브 공연장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 영화 내에는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를 풍미한 노래들이 수 없이 등장한다. 위에 언급된 노래뿐 아니라 조영남의 '딜라일라'(Delilah), 송창식의 '남몰래 흘리는 눈물', 윤형주와 송창식의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 다양한 노래가 스크린에 울려퍼질 전망이다.
 
영화 <건축학개론>부터 tvN <응답하라 1994>, MBC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까지 국내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에 <쎄시봉>도 함께 어우러지며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썸'으로 대변되는 짧은 만남이 유행인 요즘 시대에 70년대 청춘들의 풋풋한 첫 사랑 이야기가 젊은 세대를 포함해 4~50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을지도 주목된다.
 
이 영화는 오는 2월 개봉할 예정이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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