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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콘텐츠로 중국 시장 잡으려면?
"전문 인력 양성 및 중국정부 규제 대응책 마련해야"
입력 : 2014-12-11 오후 5:21:3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일본 한류 시장이 위축되면서 그 대안으로 중국 한류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한류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한류콘텐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중국의 검열과 규제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 등 중국에 특화된 전략을 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청 신청사 대회의실에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와 서울시 공동주최로 열린 ‘한류 NOW 정기세미나’에서 발제자로 나선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는 "포맷만 수출한다고 해서 중국에서 성공하는 게 아니고 중국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면서 "한국 프로그램을 중국 정서에 맞게 변형할 수 있도록 돕는 한국인 대중문화 프로듀서나 컨설턴트, 문화 코디네이터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의 경우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포맷에 대한 구매 욕구가 높아지는 한편 드라마 공동제작의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현재 <아빠 어디가>, <나는 가수다>, <런닝맨> 등의 예능 프로그램이 포맷 수출에 성공해 중국 버전으로 제작돼 방영 중이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로 중국의 공동제작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비례해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류의 독주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견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히트 이후 중국광전총국은 내년 4월부터 온라인에서 방송되는 외국드라마도 사전심의를 한다고 발표, 콘텐츠 유통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한 저우위보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 한국지사장은 "포맷 수출과 공동제작에 성공하려면 중국어를 잘 할 줄 아는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런닝맨> 중국 버전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저우위보 지사장은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지 오래된 한국의 경우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을 본다면, 자본주의의 폐해를 심하게 겪지 못한 중국은 아직까지 콘텐츠 감상시 감동적이거나 교훈적인 포인트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런 서로 다른 욕구 때문에 현지 시청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현지 문화를 잘 아는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한류의 주된 콘텐츠에 깊이가 없어 중국의 주류층에게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저우위보 지사장은 “중국 내 한류를 최대한 오래 지속시키려면 대중문화로만 공략하면 안 되고 문학이나 전통예술, 그림, 뮤지컬 등 중국의 주류층을 움직일 수 있는 심도 깊은 문화가 같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중국시장 진출을 노리는 제작사가 겪는 실제적 어려움도 공유됐다. <별에서 온 그대> 만든 제작사인 HB엔터테인먼트의 윤현보 본부장은 "다들 일본 시장이 어렵다는 것에 대해 공감할 것"이라며 "때문에 중국시장을 통해 수익을 내보려 하지만 내년도 온라인에서 심의와 검열이 강화된다. 검열이 최대 3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 내 콘텐츠 방영시기와 중국 내 방영시기에 차이가 생기다 보니 판권 가격이 기회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윤 본부장은 "불법 사이트나 불법 망을 통해 한류 콘텐츠가 많이 배포될 경우에 대한 대처를 어떻게 할 지 고민 중"이라며 "정부기관의 협조를 통해 이런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날 자리에서는 중국의 콘텐츠 유통망에 기대는 것 외에 독자적 유통플랫폼 구축 작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 중국에 진출하는 드라마의 성공적인 PPL 전략, 콘텐츠 관련 MD 및 마케팅 사업 전략 등 부가수익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오갔다. 콘텐츠에서 직접 발생하는 수입보다는 부가수익을 노리는 등 중국 내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 다양한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이들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사진=김나볏 기자)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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