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연애> 포스터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OO씨랑 XX씨가 연인이라고 확신합니다."
매번 독특한 포맷의 예능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JTBC가 또 하나의 야심작을 내놨다. 기존 예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일반인 프로그램이다. 출연자는 커플만이 가능하다. <비밀연애>가 그것이다.
<비밀연애>는 다섯 쌍의 일반인 커플이 3박4일 동안 합숙을 하며 본인의 실제 연애 상대를 숨기는 과정을 담은 일종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마지막까지 들키지 않고 비밀 연애에 성공한 커플은 상금 1000만원을 나눠갖는다.
취재진에게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고 작품을 기획 연출한 김민지 PD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제작발표회가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예능 특유의 유머가 가득했다. 꾸밈없는 일반인들의 행동들은 리얼함을 줬고, <마녀사냥> 출신인 김 PD의 감각적인 편집도 재미를 살렸다.
◇김민지 PD (사진제공=JTBC)
시작은 SBS <짝>처럼 어색한 상태에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출발하지만, 중후반부부터는 마치 미스터리 탐정극처럼 출연자 모두가 탐정이 돼 실제 커플을 밝혀내는 과정을 거친다.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것마냥 "확실해요. 제가 계속 분석해 낸 거예요"라고 확신에 가득찬 출연자의 모습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리얼한 모습이 드러나 재미를 준다.
김민지 PD는 "일반인 예능을 하고 싶었는데, 달달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미스터리한 새로운 장르의 예능을 만들고자 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비밀연애>는 두 번의 촬영을 마쳤다. 김 PD에 따르면 매회 출연자들만의 다른 성향과 내용을 보인다. 첫 회차의 경우 대부분 출연자가 탐정이 돼서 서로를 떨어뜨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두 번째의 경우에는 서로 친분이 깊어져 다 같이 상금을 타는 방법을 모색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의 가장 핵심은 3박 4일을 거친 후 내 연인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라고 했다.
김 PD는 "3일 촬영 이후에 커플들 사이에서 변화가 보였다. 연인끼리 대화를 못하는 것에서 오는 답답함이 보이기도 하고 내 연인에 대한 소중함도 더 커지는 커플도 있었다. 다른 커플들을 보면서 비교하고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다양한 감성이 나왔다. 내 연인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말했다.
일반인 프로그램은 위험 요소가 따른다.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검증이다. <짝>이나 <안녕하세요> 등에서 일반인들의 과거 행적이 문제가 됐고, <비정상회담>의 에네스 카야도 현재 논란 중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더 많은 사례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김 PD는 "우리도 가장 조심하고 있다"며 "출연자를 모집할 때도 유쾌하고 재밌게 참가할 수 있는 사람들로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다른 남자 만나기 위해 참가하고 싶어요'라는 사람들은 출연시키지 않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대한 문제 되는 소지는 막을 생각이고, 야간 보초를 서면서 이상한 행각을 못하게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내 연인을 숨겨야만 승리하는 연인 서바이벌 <비밀연애>는 3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