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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너무 늙어보여" 김영애의 귀여운 투정
입력 : 2014-10-14 오후 5:55:17
◇김영애 (사진제공=NEW)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난 웃기는 건 잘 못하고 웃는 것만 잘해요. 나만 너무 크게 웃어서 좀 민망했지 뭐예요. 아하하하하하"
 
환갑이 넘은 김영애의 애교섞인 웃음소리가 퍼졌다. 14일 오후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 이날 자리에 참석한 사람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영애는 현장을 부드럽게 풀어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김영애는 두 형제 상연(조진웅 분), 하연(김성균 분)의 치매 걸린 엄마로 분했다. 힘든 마음에 두 아들을 버린 뒤 30년이 지나 하연과 다시 상봉하게 된 엄마다. 하지만 치매에 걸려 아들에게 '아저씨'라고 말한다. 성격이 고와 어디서나 편하게 미소를 짓는 어머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김영애는 "나만 너무 웃은 거 같아요. 내가 웃긴 장면에서는 다른 분들이 안 웃더라고. 내 웃음 소리가 다른 건지, 아니면 내가 나이를 많이 먹어서 괜히 막 웃는 건지 잘 모르겠어"라고 또 한 번 귀여운 웃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투정도 부렸다.
 
"영화를 보니까 장진 감독이 날 너무 늙게 만든 거 같아 속상해요. 괜히 더 늙게 분장한 거 같아. 내가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분장을 하고 머리를 희게 만들고 그랬는지 몰라."
 
장진 감독은 "오늘 영화를 보고 대기실에서 날 보자마자 '더 젊게 분장해도 됐잖아'라고 말씀하더라"라고 폭로했다. 김영애는 "다시 찍고 싶어졌어"라면서 얼굴을 가렸다. 김영애의 이런 행동이 귀여웠는지 조진웅과 김성균, 윤진이는 미소를 지었다.
 
김영애의 투정이 재밌게만 보였던 것은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가 그만큼 훌륭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김영애는 치매에 걸린 엄마의 모습을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소화한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두 아들을 달래는 모습에서는 뭉클함이 밀려온다.
 
"편안하고 즐거운 영화라서 선택했어요"라는 김영애의 푸근한 미소가 담긴 영화 <우리는 형제입니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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