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며 저물가 우려를 완화시켰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5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직전월의 0.3% 상승과 사전 전망치 0.2% 상승을 모두 웃도는 것으로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2% 상승에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기간 에너지 가격은 전달대비 0.9%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 가격은 0.5% 상승하며 2011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달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 전망치이자 이전치인 0.2% 상승을 웃돌며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전년 동기대비 근원 CPI는 2%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직전월의 1.8% 상승에서 개선된 결과다.
시장에서는 이날의 지표로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가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진단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계속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다는 설명이다.
네일 두타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말에는 연준의 물가 전망치가 중립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양일간의 일정으로 6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진행한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달에도 10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