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통신 장비 업체 시스코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업 감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존 챔버스(사진) 시스코 회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정부가 기업을 감시하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 '행동 기준(standards of conduct)을 마련해 국가 보안의 목적이 세계 기술 시장에서 미국의 선두적 입장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NSA가 회사의 장비들을 감시한다는 보도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인터넷에서는 NSA 직원이 시스코 장비 상자를 열어 시스코 고객의 인터넷 사용량을 감시하는 그림이 유포된 바 있다.
챔버스 CEO는 "우리의 고객들은 우리가 최고의 보안 기준에 부합한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이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IT 산업 분야에서 기술 기업들이 글로벌한 제품을 제공할 때 자신감이 꺾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NSA는 감시하고자 하는 대상의 정보 수집 목적으로 정보통신 회사의 장비를 중간에서 감시한다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시스코 뿐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 여덟개의 기술 관련 회사들도 비슷한 불만을 토로하며 현재 보안과 관련한 법들을 재정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주장에 대해 NSA는 "독단적이고 잘못된 주장"이라고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