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실종 6주째를 맞이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보잉777 여객기(MH370)를 찾기 위해 수중 탐사 로봇 사용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수색 작업을 이끌고 있는 호주 수색 당국은 '블루-핀 21'이라 불리는 무인수중잠수정(AUV)을 곧 배치할 예정이다.
실종기 블랙박스의 배터리 소진 시기를 넘어서며 추가 신호 포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고려한 판단이다. 앞서 호주와 중국 수색 선박은 실종기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신호를 네 차례 확인했지만 이후 엿새 동안 추가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호주 남서부도시 퍼스에서 북동쪽으로 1550km 떨어진 해상에 사용될 예정인 블루-핀21은 해저 4.5km 깊이 해저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한 달동안 약 600제곱킬로미터(㎢) 넓이의 지형을 탐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호주 당국은 수색 해역 인근에서 기름띠가 발견됐다고도 전했다.
앵거스 휴스턴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 소장은 "기름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수색 선박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재 12대의 항공기와 15대의 선박이 3개 지역으로 분산돼 실종기 수색을 계속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신호 탐사에 사용됐던 미국과 영국의 수중 음파탐지기도 여전히 단서를 찾는데 사용 중이다.
◇호주 해군 함정이 남인도양 해상에서 실종기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