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최근 남인도양 해저에서 포착된 신호들이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이라고 확신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애벗 총리는 상하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수색 범위를 크게 좁혀왔다"며 "최근 감지된 일련의 신호들이 실종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나온 것이란 데에 강한 확신을 한다"고 언급했다.
호주와 중국 등 국제 수색대는 지난 몇 일간 연이어 블랙박스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호들을 탐지했다. 블랙박스 신호로 최종 확인된 것은 아직 없었지만 미국 해군의 수중음파탐지기(TPL)까지 동원됐던 터라 신뢰도는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었다.
애벗 총리의 확신으로 수색 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블랙박스의 배터리 수명이 곧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애벗 총리는 "블랙박스 신호를 확인했지만 배터리가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수색 작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블랙박스 신호가 중단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토니 애벗(왼쪽 두번째) 호주 총리가 호주 공군 기지를 방문해 수색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