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을 발표한 남성 듀오 이천원. (사진=레브커뮤니케이션)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남성 듀오 이천원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11일 데뷔 미니앨범을 발매한 이천원(김일도, 김효빈)은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었다.
무대에 선 김일도는 “많은 분들이 듣고 공감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곡들로 데뷔 앨범을 구성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천원은 지난해 4월 종영한 SBS 'K팝스타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멤버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무대를 꾸며 음악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마추어답지 않은 감각적인 작사, 작곡 능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김일도는 “아마추어 때 ‘내가 최고야’라는 감정을 가지고 열심히 했었는데 막상 프로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니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더라”며 “그 분들이 우리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니까 플러스 알파가 되더라”고 전했다.
김효빈은 ‘K팝스타2’ 종영 이후의 데뷔 준비 과정에 대해 “1년 동안 엄청나게 험난하게 준비를 했다”며 “사실 굉장히 무섭다. 정식으로 프로에 데뷔를 하게 됐는데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도 있고 기대도 있는데 두려운 것이 제일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총 다섯 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서울이 싫어졌어’다. 연인과의 이별 후에 맞이한 남자의 쓸쓸한 감정이 담긴 노래다. 쇼케이스를 통해 ‘서울이 싫어졌어’의 무대를 처음 공개한 이천원은 소품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공연을 선보였다.
김효빈은 “많은 댄스 가수들이 가요계에 나오는데 우리가 춤을 추는 것으로 승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스토리 위주로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성적인 노래이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노래의 랩 가사를 쓴 김일도는 “나쁜 여자와 아프게 헤어졌던 때로 돌아가서 가사를 쓰는 작업을 했다”며 “‘K팝스타2’에 출연했을 때 박진영 심사위원이 내 가사를 보고 실제 얘기 같지 않고 지어낸 얘기 같다고 했었는데 이번 노래는 실제 내 경험담을 써서 대중들에게 더 와닿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천원의 쇼케이스에는 'K팝스타2'의 오디션 참가자로 출연했던 성수진, 김도연, 맥케이 김, 김민석, 이진우 등이 응원차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일도는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다양한 창법을 들려드리고 싶다”며 “아직 신인이기 때문에 우리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는 시기인 거 같다. 이번 앨범의 피드백이 중요할 것 같다”고 신인 가수로서의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