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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47% "경제권 아내가 갖고 있다"
"가부장적 남녀관계 무너져..양성 평등적 역할 분담 필요"
입력 : 2014-03-03 오후 6:07:51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우리나라 부부의 경제권은 대부분 아내에게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3일 전국 기혼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2014년 제2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를 모바일로 진행한 결과 '현재 우리부부의 경제권은 누가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7.3%가 '아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관리 29.2%, 남편 13.0%. 각자 관리 10.5%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 양육과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은 물론 전업주부도 경제권을 아내에게 맡겨두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제권을 아내가 갖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8%가 '당연히 돈 관리는 여자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대방이 돈 관리를 잘해서 맡겼다'는 응답이 34.1%였고, '각자 버니까 쓰는 것도 각자'라는 답이 12.5%로 뒤를 이었다.
 
배우자 몰래 비자금 운영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한 아내(44.8%)가 남편(37.7%)보다 많았다.
 
비자금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배우자 모르게 돈을 쓸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서'라고 답한 비율이 64%로 가장 많았다.
 
'그냥 불안한 마음에'가 20.9%, '결혼 전부터 가지고 있던 돈'이 12.7%였다.
 
부부 가사 분담은 어떻게 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내가 한다'는 응답이 48.5%로 가장 많았다.
 
여자가 연상일 때 가사 분담이 가장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자가 연상일 때는 아내가 가사 일을 거의 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로 아침을 챙겨주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각자 알아서 먹는다'가 50.6%로 가장 많았다. 저녁 식사의 경우 '거의 매일 함께 먹는다'가 31.7%로 가장 많았다.
 
한편, '부부가 왜 같이 사는가'라고 묻는 질문에는 56.2%가 '서로 사랑해서'라고 답했으나, 결혼 기간이 길수록 '정 때문에 산다'거나 '헤어지지 못해서 산다'고 답한 비율이 늘어났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손숙미 인구협회 회장은 "경제권, 가사분담, 의사결정권에서 기존의 가부장적인 남녀관계가 많이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양립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양성 평등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인구보건복지협회)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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