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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허니핑거식스 "사람 냄새 나는 음악할께요"
실력자들 모인 3인조 어반 포크 밴드..발랄한 분위기 '입장차이'로 주목 받아
입력 : 2014-02-15 오후 2:18:41
◇밴드 허니핑거식스. 왼쪽부터 엉클샘, 황예린, 한경수. (사진=호기심스튜디오)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한경수(28), 황예린(21), 엉클샘(29)으로 구성된 3인조 신인 밴드 허니핑거식스. 오랜만에 ‘귀로 듣고 싶은 음악’을 하는 신인이 등장했다. 지난해말 싱글 앨범 ‘Fix You'로 데뷔한 세 사람은 올해초 발표한 신곡 ’입장차이‘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엔 소치 동계 올림픽 MBC 응원가인 ’You are the champion'를 부르기도 한 허니핑거식스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허니핑거식스의 황예린. (사진=호기심스튜디오)
 
◇‘실력파 신인’ 세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는?
 
이제 데뷔한지 갓 2개월이 됐다. 하지만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에선 신인답지 않은 내공이 느껴진다.
 
코러스 세션과 보컬 트레이너로서 오랫동안 활동한 경험이 있는 한경수는 지난해 tvN '퍼펙트 싱어'에 출연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다. 황예린은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다 모인다는 Mnet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얼굴을 알렸고, 엉클샘은 인디밴드 드러머 출신으로서 드럼,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뮤지션이다.
 
한경수는 "원래는 예린이와 함께 노래하는 보컬팀을 만드려고 했다. 그런데 단순해 보이고 심심해 보일 것 같았다. 음악성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수소문 끝에 악기 연주자인 엉클샘 형이 합류하게 됐다"고 허니핑거식스의 결성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걸어온 길은 다르지만, 세 사람 사이엔 친남매 같은 친근함이 느껴졌다. 멤버들은 "평소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황예린은 "오빠들이 다정하게 잘해준다"며 "멤버 중에 귀여움과 예쁨을 독차지 하고 있다. 걸그룹이었다면 안 보이는 신경전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오빠들이다 보니 그런 것도 없고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발랄한 분위기의 '입장차이'
 
허니핑거식스는 데뷔 싱글에서 어반포크와 레게를 합친 장르의 노래 '다음 날'을 통해 독특한 색채의 음악을 보여줬다.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한경수와 황예린의 목소리에선 진한 감성이 묻어났다.
 
그런데 후속곡인 '입장차이'에선 180도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가볍고 발랄한 분위기의 노래다. 보컬에도 힘을 많이 뺐다.
 
엉클샘은 "저희의 가장 큰 장점이 남녀 듀엣 노래인데 그게 제일 잘 표현될 수 있고, 멤버들의 개성이나 성격이 잘 묻어날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멤버들은 노래의 밝은 분위기에 맞춰 깜찍한 무대를 선보인다. 윙크를 하거나 귀여운 손동작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남자 멤버들은 "예린이가 실제 성격도 귀엽고 애교가 많은데 무대에선 오히려 그게 잘 안 드러나는 것 같다"며 "좀 더 귀엽게 하라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귀여운 콘셉트의 무대가 남자 보컬인 한경수에겐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한경수는 "여자친구에게는 귀여움을 떠는 편인데 평소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다. 그래도 무대에선 연기를 하는 거니까 억지로라도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허니핑거식스의 엉클샘. (사진=호기심 스튜디오)
 
◇“조미료 없는 음악 할게요”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쏟아져 나온다. 최근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팀 중 아이돌 그룹이 아닌 팀은 허니핑거식스가 거의 유일할 정도다. 아이돌 그룹들과 같은 무대에 서본 느낌을 물어봤다.
 
"연습량들이 눈에 보였어요. 표정이나 동작에서 시간과 노력을 얼마나 들였는지가 느껴졌거든요. 경수나 저보다 나이가 많은 아이돌들은 거의 없는데 무대에서의 모습을 보니까 저희보다 확실히 선배님들이 맞더라고요."
 
엉클샘의 얘기다. 그는 "아이돌들이 가는 길과 우리가 가는 길은 확실히 다를 것"이라며 "아이돌들은 시각적인 자극이 많지만 우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쪽으로 노력하려고 한다. 멤버들의 실제 모습과 개성이 잘 드러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조미료 없이 사람 냄새가 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실력파 밴드로서 허니핑거식스의 목표는 뭘까.
 
황예린은 "음원차트 1위도 하고 싶고, 눈물의 수상 소감도 하고 싶다"며 "이제는 '보이스 코리아'의 황예린보다는 허니핑거식스의 황예린으로 사람들이 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엉클샘은 "남들한테 인정 받는 것보다는 내 기준에서 내가 만족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한경수는 "가장 큰 목표는 허니핑거식스가 많이 알려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보컬리스트로서의 욕심이 크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노래 잘하는 가수가 누구지?’라고 했을 때 언급될 만한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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