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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예술, 누구랑 가고 있나?’
서울프린지 '제3회 독립예술집담회'
입력 : 2013-09-03 오후 8:08:06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상업자본 논리보다 창작자 의도를 우선시 하는 '독립예술'을 중심으로 발굴·기획·공연·홍보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친 현황과 고민을 나누는 '독립예술집담회'가 지난 2일 열렸다.
 
현재 진행 중인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독립예술웹진과 공동주관으로 열리는 독립예술집담회는 재작년 '독립예술, 어디까지 왔나?', 지난해 '독립예술, 어떻게 가고 있나?'에 이은 세 번째 기획포럼이다.
 
이날 오후 서교실험예술센터 1층에서 진행된 독립예술집담회에는 독립예술에 관심 있는 기획자들이 초청돼 관객과 예술가를 연결하는 ‘채널’로서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오성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축제감독과 임인자 서울 변방연극제 예술감독,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 한윤선 드림아트펀드 프로듀서(혜화동1번지 동인페스티벌 기획), 최윤영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팀(전 NArT 담당), 전강희, 정진세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편집인 등이 참여했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먼저 독립예술가 발굴과 지원 현황에 관한 기본 발제가 진행됐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신진예술가집중육성지원사업, 서울문화재단의 유망예술육성지원사업을 비롯해 한팩과 남산예술센터, LIG아트홀, 두산아트센터, 국립극단, CJ공연예술사업부 등 서울에 위치한 제작극장의 신진 예술가 지원사업, 그리고 혜화동1번지 동인페스티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서울 변방연극제,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안산·과천·고양의 거리극 축제, 춘천마임축제 등의 독립예술 지원현황이 차례로 소개됐다.
 
◇"창작자가 지원의 중심"
 
발제 후 자유로운 형식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먼저 임인자 서울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은 기획자에게 독립예술가를 존중하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예술감독은 "'예술가는 왕'이라는 생각으로 기획자를 만나야 한다"면서 "예술의 지형도를 그리는 게 기획자이지만, 예술의 세계를 일으키는 것은 예술가의 몫이자 예술가가 제시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성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예술감독 역시 "관객과 예술가 사이에서 매개자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획자가 경계할 부분이 있다"면서 "창작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발언하는 것이 중요한데 창작자를 육성하려는 태도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 예술가'의 정의는?
 
실무자들이 모인 자리이다 보니 신진예술가의 나이를 제한하는 문제가 언급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각종 지원금 신청 시 신진으로 분류되는 나이는 만 35세 이하다.
 
남윤일 두산아트센터 프로듀서는 "두산아트센터의 경우 '두산아트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데 지원기준은 만 40세 이하로 보통 35세보다는 위"라고 설명했다.
 
서울문화재단 소속인 최윤영은 "남산아트센터의 신진 지원 프로그램은 현재 유망예술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인데 젊은 예술가의 범위와 명칭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나이 대신 데뷔 연도로 범위 나누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창작자에게 바란다
 
다만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창작자를 향해 축제 예술감독으로서 당부의 말도 전했다. 오 예술감독은 "축제를 진행하다 보면 기본적인 준비가 되어있지 않거나 인간적인 면에서 스태프를 힘들게 하는 독립예술가도 많다"면서 "기획자나 스태프가 함께 가는 사람이라는 점을 인식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지원팀 소속인 최윤영은 현실적으로 무명의 예술가를 모두 지원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신진에게 진출 경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윤영은 "무명 예술가라면 먼저 자기를 알리려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여기 모인 기획자 중에는 작품과 예술가를 부단히 찾아 다니는 사람도 있다. 유튜브 프로필 영상처럼 언제든 누구에게나 제시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립예술에 관심 갖는 민간 기획자 많아지길"
 
임인자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은 "처음 변방연극제를 할 때는 주류 연극을 탈피해 실험을 모색하자는 게 목표였지만 그러나 지금은 연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변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 드는 고민"이라고 소개했다. 
 
오성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전국에서 온다"면서 "작품수가 모자라지 않게 채워지는 것은 감사하지만 다른 독립예술축제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 역할을 분담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오 감독은 "정부조직이 아닌 민간조직이 주체가 되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맺을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 사업을 기획할 때 궁극적으로 사업 성과물이 어디로 귀결됐고, 무엇을 강화했느냐까지 점검해 본다면 민간과 함께 하는 사업기획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일반 상업영역과 다른 예술영역의 마케팅에 대한 고민도 기획자들이 함께 하길 희망했다. 오 감독은 "모든 관객 DB는 인터파크가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의 동인제부터 시작해 SNS같은 새 매체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예술신을 확대하는 빅데이터가 될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자료제공=서울프린지네트워크)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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