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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무대언어로..서울시극단의 '나비잠'
시인·배우·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협업해 9월 상연
입력 : 2013-08-20 오전 11:28:5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시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무대 언어로 표현하는 공연 한 편이 올 가을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은 오는 9월 19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시극(詩劇) <나비잠>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극이란 운문이나 시의 형식으로 쓰인 극으로,  경우에 따라 산문이 섞여 있기도 하다. 영국에서 특히 발달했으며 대표적 시극으로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뮤지컬 <캣츠>의 원작인 T.S.엘리엇의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등을 꼽을 수 있다.
 
김혜련 서울시극단장은 "연극이 지닌 본연의 힘을 찾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이번 작품을 기획, 제작, 연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축성을 배경으로 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공연 <나비잠>은 총 4막으로 구성된다. 인형, 그림자, 음악 연주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 간 협업을 통해 음악적 요소, 이미지적 요소, 서사적 요소가 하나의 질감으로써 표현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세종문화회관)
 
극작은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로 잘 알려진 젊은 시인이자 극작가인 김경주가 맡았다. 문학과 연극, 음악, 사진, 미술 등 텍스트를 넘어선 전방위 문화 활동을 펼치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물어온 김경주는 "시를 처음 쓰기 시작했을 때부터 시극은 내 가장 중요한 문학적 관심 중 하나"라며 이번 작업을 통해 모국어의 아름다운 속살을 시와 극적인 만남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나비잠>의 경우 김경주 시인이 직접 발로 뛰며 전래 자장가를 수집, 연구하고 각색(작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주의 시적인 언어를 시각화하기 위해 특별히 미국의 연출가 겸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테오도라 스키피타레스를 초청했다. 프랫 대학교의 교수이기도 한 그는 연극 연출가이자 인형극 아티스트로서, 부모의 조국인 그리스의 비극 등을 해체하고 변형해 연극으로 선보여왔다. 이번 <나비잠>에서 스키피타레스는 인형과 그림자를 활용해 김경주의 시적인 언어를 신화적 보편성을 지닌 오브제로 시각화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2만~3만원이며, 공연시간은 평일 20시, 토요일 15시, 19시 등이다. 일요일과 추석연휴인 19일(목), 20일(금)은 15시에 공연되며 월요일은 쉰다(문의 02-399-1135).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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