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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내년 유로존 마이너스 성장 예측
입력 : 2008-12-05 오전 6:03: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년에 유로존이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진단했다. ECB가 유로존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4일(현지시간) ECB가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직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 여파로 유로존의 내년도 국내총생산(GDP)이 -0.5%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에만 해도 ECB는 유로존의 내년도 1.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종전 3.25%에서 2.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이같은 인하폭은 최근 10년래 가장 큰 폭이며 당초 전망치인 0.5%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영국중앙은행(BOE)도 3%인 기준금리를 2%로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 기준금리는 1951년 이후 57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ECB에 조금 앞서 영국과 스웨덴이 각각 1.0%포인트와 1.75%포인트에 달하는 파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ECB의 금리인하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리셰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과 유로지역에서 수요가 오랜 기간 동안 약화될 것"이라며 향후 경기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올해 3.3%에서 내년에는 1.4%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ECB가 인플레 압력 완화 속 경기부양 차원에서 기대치 이상 수준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대폭의 금리 인하가 제효과를 내기에는 시기가 조금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로랑 빌케 영국 노무라인터내셔널 이크노미스트는 이번 ECB의 금리 인하에 대해 "유럽경제가 이미 깊은 경기후퇴(Recession)에 들어섰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금리인하가 이뤄졌어야만 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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