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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팅 내한공연, 폭설 불구 성황리에 마쳐
'백 투 베이스 투어'
입력 : 2012-12-06 오후 5:32:0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영국의 팝스타 스팅의 네 번째 내한공연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5일 밤 6000여명의 관객이 스팅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찾았다. 폭설 때문에 공연은 30분 지연됐지만 주최 측의 깔끔한 진행 덕분에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보스턴에서 시작된 스팅의 '백 투 베이스 월드투어' 일환으로 진행됐다. 스팅이 밴드와 함께 전세계 66개 도시를 돌면서 솔로 활동 이전, 즉 '더 폴리스'의 베이시스트이자 보컬이던 시절의 모습을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선보인다는 콘셉트다.
 
 
 
 
 
 
 
 
 
 
 
 
 
 
 
 
 
 
 
 
 
 
 
8시 30분 정각, 탄탄한 근육을 그대로 드러내는 티셔츠를 입은 스팅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석 여기저기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스팅은 환갑이 넘은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외모와 목소리로 관객을 대번에 사로잡았다. 곡 중간중간에 '안녕하세요.' '고마워.' 같은 짧은 한국말을 익숙하게 뱉는 모습은 거장의 아우라에 친근함을 더했다.
 
'이프 아이 에버 루즈 마이 페이스 인 유(If I ever lose my faith in you)'를 첫 곡으로 선택한 스팅은 이어지는 곡들에서도 솔로 시절의 히트곡인 '잉글리쉬맨 인 뉴욕(Englishman in New York)', '필즈 오브 골드(Fields of gold)',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를 제외하고는 '더 폴리스' 시절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긴 했지만 역시나 명불허전이었다. 거장의 관록 있는 목소리와 연주가 특히 돋보였다. 스팅은 공연 내내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면서도 부드럽고 시적이면서도 자유롭고 거친 특유의 목소리를 적절히 뽑아냈다. 
 
관객과 호흡하려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헤비 클라우드 노 레인(Heavy cloud no rain)' 같은 몇몇 곡의 후렴부를 관객들에게 따라부르도록 시키면서 스팅은 공연장 전체를 아우르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오랜 세월동안 호흡을 맞춰온 연주자들의 관록도 돋보였다. 이날 공연에는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 드러머 비니 콜라이유타, 키보디스트 데이빗 샌셔스,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피터 틱켈, 서브보컬 조 조리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노래 중간 멋들어진 독주를 선보이기도 하고, 잼 형식의 공연을 펼치기도 하면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공연팀은 마지막 곡인 '록산느(Roxanne)'에서 몽환적인 목소리와 연주를 선보인 후, 앵콜 곡으로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Every breath you take)', '넥스트 투 유(Next to you)', '프래자일(Fragile)' 등 세 곡을 추가한 후 모든 공연을 마쳤다. 동시대 거장의 예술적 혼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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