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증권사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증권사의 진입장벽을 완화하고, 퇴출제도를 강화해 증권사간 인수합병을 촉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7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증권사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업무다변화 필요성' 보고서에서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인 증권시장 침체로 증권사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탁영업에 편중된 국내 증권사의 과다경쟁, 수익구조의 후진성 등의 문제로 수익성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증권사의 진입장벽을 보다 완화하고, 퇴출제도를 강화해 증권사간 인수합병을 촉진하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실제로 지난 2008년 급락한 주가지수는 2010년 이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은 2007년 1864조원을 기록한 이후 2011년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들어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증권거래대금 감소로 올 1분기(4~6월) 증권사의 수탁수수료는 9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4490억원)에 비해 급격히 감소하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62개 증권사 가운데 21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고, 10개사는 자본잠식 상태다.
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업에서 적정 수준의 경쟁구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증권사간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자율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영업을 확대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관련된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쟁적 해외진출은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 수익제고를 위한 금융당국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감독당국 역시 국내 증권사의 투자은행업무 선진화와 업무능력 개발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