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종료일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방송의 실질적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과제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는 지적이 많다.
디지털 전환 과정의 가장 큰 문제는 당장 2013년부터 누구나 실질적으로 디지털 혜택을 정말로 누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디지털 전환 내용을 명시한 법안 자체가 애초 지상파방송을 직접수신하는 가구로 지원대상을 한정했기 때문에 아날로그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당장의 디지털 혜택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 수치를 1000만 가구로 헤아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 이하 방통위)가 최근 클리어쾀TV 도입 입장을 밝히며 이에 대한 대책을 찾고 있지만 위성방송과 일부 케이블SO 등 동종업계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셋톱박스 없는 디지털TV '클리어쾀TV'는 단방향서비스에 그치기 때문에 고화질, 다채널, 양방향서비스를 구현해야 하는 디지털방송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클리어쾀TV를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데 그쳐야 한다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또 클리어쾀TV 같은 미봉책 보다 유료방송 사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정부가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충고를 내놓고 있다.
지상파방송사 역시 '준비 미숙'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KBS는 올해 상반기 KT스카이라이프와 손을 잡고 공시청 설비를 지원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지만 너무 늦은 행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가기간방송사인 KBS가 난시청 해결에 적극적이지 않은데다 지상파 직접수신 비율이 턱없이 낮도록 한 데 원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방송환경의 디지털 구축을 전후로 난시청 문제를 해결하고 지상파 직접수신 비율을 높이라는 주문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영방송의 수신료 인상과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는 "디지털화 과정에서 배제될 수 있는 난시청 가구, 저소득 가구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책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