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조중동(신문)·지상파(방송)·네이버(인터넷)' 등 거대사업자의 시장독과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은 가운데 각 매체 혹은 복합매체의 영향력을 수치로 환산하기 위한 세부기준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미디어다양성위원회(위원장 김정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 산출모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TV방송의 영향력지표를 방송법에 적시된 방송사업자별 시청점유율로, 측정단위는 이용자들의 이용시간으로 정해 이용자 각각의 이용시간을 합산해 산출하게 된다.
일간신문의 경우 영향력지표는 한국 ABC협회가 인증하는 신문사별 유료부수 점유율로, 측정단위는 이용자 수로 정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의 경우 영향력지표는 TTS점유율(특정사이트에 개별이용자가 머무른 시간인 DT-방문자가 해당 도메인이나 섹션에 체류한 시간-를 순 이용자 수로 곱한 것)로, 측정단위는 이용자 수에 이용자당 평균이용시간을 곱한 것으로 정해졌다.
라디오방송 등 기타매체에 대한 영향력 지표 선정 작업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는 매체영역별 영향력을 시청점유율로 환산해 합산 가능한 양식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테면 어떤 매체사업자가 TV방송영역에 진출한 경우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를 적용해 인접 매체영역의 사업자로서 지닌 환산된 시청 점유율과 방송사업자로서의 시청점유율을 더하여 합산된 시청점유율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TV방송, 일간신문, 인터넷의 점유율 산출 기준 외에도 방송인접매체영역의 규정, 각 인접 매체영역과 TV방송영역간 점유율의 환산을 가능케 하는 가중치의 산출 방법 등을 지수 개발에 필요한 중요과제로 꼽았다.
이른바 가중치 모형안은 두 가지로 공개됐다.
1안의 경우 매체 이용률과 매체속성 종합치를 곱한 것이고, 2안은 매체이용률과 시사정보 중심의 매체 의존도를 합산한 평균이다.
여기서 매체 이용률은 지난 1주일 동안 해당매체를 이용한 사람들의 비율이고 매체속성 종합치는 복수의 매체속성들을 선정해 수용자 조사를 실시, 각 매체속성에 따른 해당매체의 이용정도를 측정한 결과를 합산평균한 값이다.
가중치를 모의산출한 결과 TV 대비 일간신문의 가중치는 0.35~0.45, 인터넷은 0.6~0.7 수준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는 방송사업자가 방송(TV와 라디오), 일간신문, 인터넷 등 매체간 겸영이 일반시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는 신문·방송 겸영 논의가 본격화하고 뒤이어 거대신문사 중심의 종합편성채널 운용이 가시화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27일 공청회는 미디어다양성위원회가 연말까지 확정해야 하는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 개발을 앞두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디어다양성위원회는 방송법이 정한 방송의 여론다양성 보호를 위해 올해 말까지 매체간 합산 영향력지수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