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런던 올림픽 시청이 소비자들의 인터넷 쇼핑 시간을 뺏은 영향으로 영국의 소매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전망치와 직전월의 0.3% 증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온라인 쇼핑이 6.7%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무엘 톰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이 전반적인 소비 확대를 불러오지 못했다"며 "물가 상승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향후 소매판매는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스포츠 용품의 판매는 크게 늘어나며 낙폭을 줄여줬다.
스포츠 용품과 게임 등을 포함한 '기타 상점' 항목의 판매는 전달보다 1.5% 늘었다. 직전월 7.9% 감소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이다.
이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올림픽으로 축구 유니폼 판매가 증가하고 브래들리 위긴스가 영국인 최초로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데 힘입어 자전거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식품 판매는 0.2%, 의류 및 신발 판매는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