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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 완벽히 사회 환원하라"
공대위 상경투쟁..김지태씨 유족 "박근혜는 아버지를 역사적 죄인으로 남겨둘 텐가"
입력 : 2012-09-10 오후 3:40:03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정수장학회 사회 환원' 요구로 촉발된 부산일보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부산일보 노조와 편집국장이 10일부터 상경투쟁에 돌입한다.
 
부산일보 노조는 이날부터 각 조합원이 1일 휴가를 내 서울 정동 정수장학회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정수장학회 문제를 기사화한 일로 대기발령에 처해진 이정호 편집국장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텐트를 치고 '열린 편집국장실'을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0일 오전 12시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정수장학회 공대위 등과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과 이사회는 사장후보 추천제를 수용한 뒤 이명관 부산일보 사장과 함께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치색 짙은 정수장학회와 독립적 관계를 설정하는 일은 부산일보가 명실상부한 독립정론지로서 바로서기 위한 필수요건"이기 때문에 사장후보추천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수장학회 문제는 과거에서 현실로 이어지는 문제"라며 박근혜 후보에게 "정수장학회 이사진 퇴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요구도 내걸었다.
 
이들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강탈재산 정수장학회와 그 검은 우산 아래 모여 있는 측근인사들, 그리고 관련 유신의 모든 잔재를 속히 정리해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날 고 김지태 씨의 부인 송혜영 여사는 부산일보 노조의 기자회견에 앞서 별도 '유족 입장'을 내어 '정수장학회에서 박근혜 측근인사를 완전히 배제시키고 재단은 사회에 온전히 환원하라'고 밝혔다.
 
송 여사는 "부일장학회 사건은 조선시대에도 없던 사유재산 강탈사건으로, 정치적인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박근혜 후보는 물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영원히 역사적 죄인으로 남게 된다"며 이 같이 호소했다.
 
동석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사학)는 "만일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조선일보 방일영재단을 빼앗아서 사유화 한다면 박근혜 대표는 이에 대해 뭐라고 할 것이냐"고 지적한 뒤 "정수장학회는 명백한 장물이고 우린 원칙적 입장에서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장학회는 지난 1962년 군사쿠테타로 집권한 박정희 소장이 고 김지태씨로부터 부일장학회를 '강제 헌납' 받아 자신과 부인의 이름을 한자씩 떼 재단명을 바꾼 것이다.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부산MBC, MBC, 경향신문 등 언론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부산일보 노조는 정수장학회가 박 후보의 영향 아래 있는 한 언론사로서 공정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완전한 사회 환원을 촉구해왔다.
 
김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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