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북상하며 전국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은행 영업점의 피해사항 파악은 물론 신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비상대책반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또 태풍 피해를 입은 가계나 기업에 대해 유동성 자금을 지원하는 등 금융지원책도 마련했다.
◇시중銀 "현재까진 영업점 큰 피해 없어"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300mm 이상의 집중호우를 동반한 강품이 몰아치면서 일부 영업점에선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태풍으로 제주도 영업점 1곳이 정전이 됐지만, 곧바로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의 경우 제주지역 3개 영업점(제주지점, 신제주지점, 서귀포지점)에 대한 피해상황은 없었다.
신한은행 역시 남부지방의 영업점을 대상으로 피해 상황을 점검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4시간 비상대책반 가동·UPS 작동
은행들 역시 이번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우리은행은 각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직원 비상연락망에 따른 연락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침수에 대비한 준비물을 사전에 비치하고, 축대 및 담장 등 붕괴 여부에 대해 확인할 것을 주문했다.
영업점 간판의 고정상태 및 훼손 가능성과 영업점 홍보용 현수막 등을 점검해 돌풍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에 따른 정전 사태에 대비해 최소한의 전력만 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자가건물에 배치된 비상발전기 및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도 작동토록 했다.
KB국민은행도 각 영업점의 옥외 현수막을 철거하고, 간판 등의 시설물의 부착상태에 대한 점검을 주문했다.
특히, 행원들의 비사연락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속한 재해 복구를 위해 비상대책반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돌풍에 따른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와 테이프를 십자로 부착하고, 건물 배수펌프와 각종 배수로의 이물질을 제거해 영업점 침수에 대비했다.
신한은행도 영업점의 침수를 막기 위해 배수펌프 및 비상용 양수기의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옥상우수관 및 건물 내부의 배수관을 확인토록 했다.
◇시중銀 "태풍 피해 금융지원책 마련 고심"
시중은행들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가계나 기업에 대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등 금융지원책도 마련했다.
우리은행은 각 영업점을 통해 이번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입은 업체를 파악중이며, 피해 업체에 대해서는 오는 11월말까지 업체당 3억원의 유동성 자금을 신규 지원키로 했다.
총 지원한도는 500억원이다.
또 지원 기간 중에 상환(분할)이 도래하는 여신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하고,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늘려주기로 했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는 오는 12월말까지 만기도래 신용대출의 대출금리를 최대 1.0% 우대 인하하고, 피해발생일로부터 3개월내 연체이자는 면제키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월 태풍 및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이번 태풍의 피해 상황에 따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태풍이나 폭우로 인한 사업장 및 원자재 등의 피해 복구를 위한 용도로 오는 10월22일까지 업체당 3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대출기간은 1년, 최장 3년까지 연장 가능하며 신속한 자금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는 한편, 담보나 보증서 대출인 경우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KB국민은행은 태풍의 피해를 입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생활안전자금 등 금융지원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