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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홈플러스 입점' 협상 난항..파국 치닫나
주변상인들 1주일째 천막농성.."몸으로 막겠다"
입력 : 2012-08-17 오전 11:05:10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입점하는 것에 반대하는 주변 상인 등의 천막농성이 17일로 일주일을 넘어섰지만, 타협의 실마리는 좀처럼 마련되지 않고 있다.
 
주변의 월드컵망원시장 150개 점포 상인들과 경제정의실천연합 등 25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중소기업청이 주재한 1~3차 자율조정회의가 아무런 진전이 없자 지난 10일부터 메세나폴리스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김진철 비대위 총무는 이날 "홈플러스측과 말이 통하지 않아 거리로 나왔다"며 "8월 말에 예정된 홈플러스 입점을 몸으로라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또 "지난 7월에 열린 3차 자율조정회의 이후로 중기청에 타협안을 통보했으나 홈플러스측은 묵묵무답"이라며 "입점철회에서 한 걸음 물러난 안을 제시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상인측은 타협안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 상태다. 입점 예정인 홈플러스가 규모를 50%로 축소할 경우 시장품목과 중복되지 않는 품목만을 다루거나, 100% 전체를 사용할 경우 1차 식품을 제외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홈플러스측은 상인들의 타협안이 수용 불가능한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합정동 홈플러스 입점을 위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았다"며 "입점을 하면 소비자들에게 더 싸고 좋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데 오랜 시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월말이던 입점 예정일은 잠정적으로 연기된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청 관계자는 "타협을 통해 파이를 가능한 한 크게 해보자는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나 진전이 안되고 있다"며 "양측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조율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마포구 상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오는 19일 합정역 9번출구 앞에서 5번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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