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경제불황으로 선뜻 지갑을 열기가 어려운 요즘,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대신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림픽 특수가 겹치면서 프리미엄급 TV가 렌탈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렌탈서비스 건수는 모두 1만1041건으로 그 중 TV가 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46인치 이상의 고가의 TV가 TV렌탈 전체에서 절반을 차지했다.
이마트 품목표를 보면 139만원대 프리미엄급 46인치 LED TV의 경우 36개월과 46개월 동안 렌탈할 경우 한 달에 각각 5만2100원, 4만3400원을 내면 된다.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프리미엄 제품을 4만~5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또 ▲렌탈 기간 동안 무상수리 서비스가 보장되는 점 ▲렌탈 기간이 지난 후엔 소유권이 고객에게 이전되는 점도 고객들이 렌탈을 선호하는 이유로 꼽힌다.
장중호 이마트 상무는 "가전 렌탈 서비스는 기존의 획일적인 구매 방식에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불황이 길어지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 이어 지난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해서도 렌탈서비스를 시작한 GS샵에서도 TV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샵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42인치 Full HD LED TV를 렌탈하기 위한 상담 신청이 방송 1회당 평균 2000여 건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렌탈제품인 정수기는 1300건, 안마의자는 900건의 상담이 이뤄졌다고 한다.
GS샵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제품을 빌려 쓰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작년에 시작된 TV렌탈의 경우 요즘 들어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 중계에 따른 특수로 보인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불황에는 목돈을 지출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렌탈서비스가 관심을 모으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애완견까지 렌탈하는 일본의 경우처럼 렌탈서비스의 영역이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