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탈리아의 부채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역시 크게 늘어나며 구제금융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지난 6월의 공공부채가 66억유로 증가한 1조9730억유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규모는 123%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그리스 다음으로 높아졌다.
지난 2분기 이탈리아의 GDP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또 상반기 누적 재정적자 규모가 477억유로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1억유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지난해 GDP 대비 3.9%를 기록했던 재정적자를 올해 1.7%까지 낮추겠다고 약속했으나 큰 폭으로 늘어난 적자 규모에 목표달성은 더욱 어려월 질 것으로 전망됐다.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지만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구제금융까지는 필요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비토리오 그릴리 경제장관은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구제금융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다"고 항간의 구제금융 권고를 거부했다.
그는 "경기 침체기를 벗어나면 5년 안에 이탈리아의 GDP 대비 부채비율을 20% 안쪽으로 낮출 수 있다"며 "부동산 판매호조와 신중한 예산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