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7월 첫째 주(7월2일~6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3.25~3.41%로 예상했다.
2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태근 한화증권, 윤여삼 KDB대우증권, 정성욱 KTB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3.25~3.40%
EU 정상회담 이후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아 보여 이전처럼 EU 정상회담의 영향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은 물론 미국 및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 국가들의 경기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는 이어질 전망. 한국 역시 정부 및 연구기관들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금월 하반기 전망에서 한은도 성장률 및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음
ECB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있어 월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이나, 대내외 경기 여건, 수급, 통화정책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채권 강세를 염두에 둔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기존 전망 유지
◇한화증권 “성장둔화 장기화 대비, 금리 방향성 모멘텀은 재고율 변수”
3.20~3.40%
유로 존 위기의 지속 하에서 마이너스(-)성장 흐름이 아니라면 통화 완화 스탠스를 취할 필요나 가능성은 원론적으로는 크지 않다. 다만 가계부채에 대한 장기적 관리대책이 마련되는 수순에서 증시 등 자산가격 안정과 회복을 위해 연내 1차례 인하 가능성은 높게 보고 있다.
통화정책 상에서 빠르게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되어 시장금리가 올라갈 내외 매크로, 수급 여건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등 유동성에 의한 경기 부양책의 집중 강도나 효과의 지속성은 과거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전망한 하반기 GDP 성장률은 3%중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금리의 중기 추세 상승을 위해 필요 수준인 전기비 성장률 1%에 미치지 못함을 시사한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침체 하에서 소비는 저조한 증가세, 상대적으로 설비 및 건설투자 반등에 의한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결국 금리 방향성 모멘텀 측면에서 기업투자 변수의 비중이 커짐을 고려하면 소비관련 지표보다 재고율 변수 등의 흐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 “긍정적..다만 시간 필요”
3.28~3.40%
유럽의 좀 더 구체적인 정책과 미국·중국의 정책공조,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진행시점이 맞물리면서 금리 저점을 형성한 이후 향후 2분기 정도는 채권시장이 더 이상 욕심을 내기 어려울 것이다.
6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시점이 3.37%였으며 현재 60일 이평선이 3.38%에 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포지션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5~7만 계약 정도 물량이 출회하며 부담이 커질 수 있으나 금리추세상승을 견인하진 않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반대포지션에서 현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증권사의 대응이 금리상승을 3.3% 중후반대에서 막아줄 것으로 본다.
최근 강세분위기를 나타낸 10년물의 경우 딜링 세력이 주도했던 것을 고려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리변동성 확대시 3.7% 중반까지 금리상승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 베어 스티프닝을 연출할 전망이다.
이번 주 채권시장 약세구간에서는 확인심리가 강할 것이다. ECB 통화정책 회의 이후 7월 예정된 금통위에서 통화정책 스탠스가 어떨지가 핵심이 될 것이다. 7월 금통위에서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을 엿보고 있으며 적어도 통화정책 완화스탠스를 확인할 정도의 재료를 기대한다.
때문에 금리상승 구간에서 매수관점을 유지하는 것을 권고한다.
◇KTB투자증권
3.25~3.45%
펀더멘탈에 대한 전망은 기대보다 우려가 우세한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7월 역시 국내외 경기에 대한 평가가 크게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 기관들의 성장률 하향 조정에 이어 지난주 정부 당국도 올해 전망을 3.3%로 하향 조정했다.
7월 중순 예정된 한국은행 하반기 수정전망 역시 국내 기관, 정부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유럽은 일련의 정책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둔화 또는 침체 경로에 놓였다. 유럽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 심리적 경로를 통한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교역 루트를 통한 실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심리적 불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펀더멘탈 부진에 대한 우려는 7월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유럽 정상들의 정책 합의에 이어 ECB 및 FR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지표 부진의 영향을 제한해 줌으로써 실제 경제지표의 영향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장 컨센서스가 경기 둔화우려로 치우쳐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표들이 예상과 달리 선전할 경우 채권 시장에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7월 채권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유럽 정책 대응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감 변화, 펀더멘탈 우려로 치우쳐진 컨센서스와 실제 지표 발표 결과 간의 차이 등 주로 심리적 요인에 의해 전체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 국내외 경제 지표들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새로운 정보로 추가되기 보다는 시장 심리 변화를 통한 간접적 영향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유럽안정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3.25~3.40%
이번 유로존 정상회담이 시장에 안도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유럽 은행들이 CDS와 유로존내 달러 수요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현재 핵심은 실물경제 회복여부다. 5월 산업생산과 6월 무역수지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추세전환이 이뤄졌다고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유럽재정위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며 EU정상회담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도화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유럽위기가 일단락됐다고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며 3분기 초 거시환경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산업생산과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채권금리 상승이 예상되는데 예상치를 상회한 경제지표들은 장기물 금리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