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IMF가 외환 위기에 처한 국가들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주요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IMF는 경제 펀더멘털이 견조하면서도 국제 금융 위기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우선 승인'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 지원을 받는 해당 국가들은 각각 IMF 분담금의 최대 500%까지 달러 유동성을 단기적으로 공급받게 돼 일시적인 외환부족 사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지는 "IMF가 유럽과 일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신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새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는 단체는 최소 2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갖추고 있는 IMF뿐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이 "IMF의 구제금융을 도울 의향이 있다"고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데다 1조9000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에 IMF가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신규 기금의 규모는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MF가 긴급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들은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크지 않은 일부 국가들"이라고 보도했다. 즉, IMF가 이번에 준비하고 있는 긴급 자금 지원 프로그램은 최근 국가 부도 위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들을 위한 장기 융자 프로그램이 아니라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레 외환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을 위한 단기 융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얘기다. 이 자금의 지급 대상이 되는 평가 기준은 지난 3년간 IMF에서 자금 지원을 받은 경력이 있는지와 해당 국가가 부채 비율에 대한 규정을 맞추고 있는지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WSJ는 IMF의 한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브라질, 그리고 일부 동부 유럽 국가들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한국은 즉시 나서 IMF로부터 자금을 빌릴 가능성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