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이 올 1분기 경제성장률 상승에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5일 '201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GDP)' 관련 설명회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안정정책을 통해 예산의 조기집행을 독려했다"며 "그 것이 목표 이상으로 달성돼 1분기 성장률(2.8%)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1분기 GDP 지출 가운데 정부소비는 지난해 4분기 -0.8%에서 올 1분기 3.1%로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어나면서 10.8%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0.4% 감소에서 1%로 증가 전환됐다.
김 국장은 "설비투자 분야에서 반도체제조용기계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그 외에 기계류를 빼더라도 전기대비 4% 성장을 했다"며 "민간소비도 1% 성장이면 상당히 양호한 수준의 증가"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민간이 잘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또 우리경제가 성장경로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김 국장은 "한 분기만을 가지고 경기가 저점을 지났는지 판단하기 힘들다"면서도 "경제주체들의 불확실성에 대한 위축이 과도하게 반영된 작년 4분기를 제외하면 성장경로를 회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2.8%로 2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김 국장은 "최근의 성장률을 보기 위해서는 전기대비 성장률을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작년 4분기엔 민간소비, 정부소비, 수출 등 모든 지표가 마이너스를 보였음에도 재고가 성장을 이끈 이상한 분기라고 볼 수 있다"며 "그때와 올 1분기 성적을 비교할 때 1분기 가 훨씬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 3.5%는 잠재성장률에 다소 못 미치는 수치"라면서도 "세계경제 여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에서 이 정도면 선방한 수준"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