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2.8%를 기록해 200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
민간·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도 증가로 전환됐지만, 건설투자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3분기 1.0%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지난 2010년 2분기 7.6%에서 3분기 4.5%로 떨어진 뒤 4분기엔 4.9%로 올랐다. 하지만 작년 1분기 4.2%로 하락했고, 2분기에는 3.5%를 기록하며 3%대로 떨어졌다. 전기대비로는 성장률이 0.9%로 전분기 0.3%보다 0.6%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한 것에 대해 민간·정부소비, 설비투자가 늘어난 가운데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음에도 건설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출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컴퓨터 등 내구재와 의약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1% 늘었고, 수출은 휴대폰, 철강 등이 줄었으나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5%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주거용건물 및 토목 건설이 저조함에 따라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감소했으나, 제조업이 늘고 서비스업의 증가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금속제품과 일반기계가 부진했으나 자동차, 석유화학제품 등이 늘면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은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보건사회복지업 등이 증가하면서 2.3% 성장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건물이 늘었으나 주거용건물과 토목건설이 줄면서 전년동기대비 3% 증가에 머물렀다.
한편,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었다. 지난해 2분기 0.7%를 기록한 후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