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 이하 방통심의위)가 KBS 다큐멘터리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의 방송법상 공정성과 객관성 위반 여부를 한국방송학회(학회장 송해룡 성균관대 교수, 이하 방송학회)에 묻기로 했다.
방통심의위는 5일 전체회의에서 해당프로그램에 대한 심의ㆍ의결을 보류한 채 이 같이 결정했다.
KBS는 앞서 지난 1월 15일 <KBS 스페셜>을 통해 해방공간 전후로 중국에서 활약한 음악가 정율성의 일대기를 조명했지만, 이른바 보수진영이 정율성의 사회주의 투신 이력을 문제 삼으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로 비화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방통심의위의 이날 결정은 두 달 가까이 '정율성 다큐'를 놓고 논란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징계여부를 정하기 앞서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방통심의위는 방송학회 판단을 참고해 '정율성 다큐'에 대한 제재여부와 수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해당프로그램에 대한 징계를 주장해온 여당 추천 일부 위원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지만, 야당 추천 위원 등이 박만 위원장의 제안에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심의 이관'이 결정됐다.
박만 위원장은 “프로그램에 대한 위원들간 견해가 엇갈리고 있고 친일ㆍ항일, 친공ㆍ반공 문제는 역사학계 과제”라면서 “전문적 식견이 있는 방송학회 의견을 물어 신중히 결정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