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들에게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참여를 금지하면서 유럽의 탄소 거래시장에 제동을 걸었다.
신화통신은 6일 중국 민용항공국(CAAC)이 최근 각 항공사에 '중국국적 항공사는 정부의 허가 없이는 EU 탄소배출권 제도에 가입할 수 없으며 이를 빌미로 한 가격 인상도 금지한다'는 공문을 내려보냈다고 보도했다.
CAAC 관계자는 "EU가 유럽 지역에 취항하는 항공사들에게 일방적으로 EU 탄소배출권 거래제도에 가입하게 하는 것은 'UN기후변화협약'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관련 규정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작년 12월 유럽사법재판소(ECJ) 판결에 따라 EU 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도 탄소배출권을 의무적으로 구입토록 했다.
올 1월1일부터 시행된 이 제도로 중국 항공업계에서는 1년에 8억위안에 달하는 비용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양자 혹은 다자간 루트를 통해 여러 차례 반대 입장을 EU에 입장을 표명을 해왔다.
차이하이보 중국항공운송협회(CATA) 부회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EU가 중국 항공기의 취항을 금지하는 등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CAAC 관계자는 "중국측은 기후변화와 국제항공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중·유럽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방식으로 접합점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와 미국 등 다른 국가들 역시 EU의 조치가 항공 업계의 비용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