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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무릎 꿇은 닌텐도..30년만에 적자
입력 : 2012-01-27 오전 11:21:2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비디오게임업체 닌텐도가 판매 부진으로 30년만에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주요 외신은 닌텐도가 2011년 회계연도 순손실이 650억엔을 기록할 것이라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전 전망치인 200억엔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치다.
 
12월 말까지 누적 손실은 483억5000만엔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495억엔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급감한 것이다.
 
닌텐도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닌텐도는 지난 2월 새로운 주력 제품으로 특수 안경 없이 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3DS'를 출시했다. 지난 8월 판매 가격을 40%낮추며 판매에 열을 올렸지만 결국 연간 판매량을 당초 예상치인 1600만대에서 14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위(Wii)의 판매량도 동기대비 35% 하락한 896만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는 후속 모델인 위 유(Wii-U)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과를 낙관하기는 힘들다.
 
닌텐도의 부진은 소비자들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신형 휴대기기로 게임을 즐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은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10만가지 이상의 게임과 오락성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외신들은 엔화 강세도 닌텐도 적자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지난해 엔화 가치는 사상 최고 수준을 맴돌았다. 이에 닌텐도가 보유한 다량의 현금 자산이 엔고로 평가절하됐다.
 
카와사키 토모아키 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대신 다른 형태의 게임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닌텐도의 수익은 더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엔고가 닌텐도에 상당한 부담을 줬을 것"이라며 "닌텐도가 고환율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닌텐도의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이 1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아이폰 판매량은 3700만대에 달했다.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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