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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맹점 수수료싸움에 소비자 '등' 터진다
카드사, 수수료 인하 손실 혜택 축소로 메워
입력 : 2011-11-08 오후 3:16:38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가맹점과 카드사의 수수료 싸움이 카드 혜택 축소로 이어지면서 애꿎은 소비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 할 때마다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여 손실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목소리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 카드사 각종 혜택 '줄줄이' 축소
 
8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지난달 정부의 압력으로 중소가맹점 범위확대와 함께 2%대이던 가맹점 수수료를 1.8%대로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신용카드 혜택을 줄줄이 축소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내년 5월부터 롯데월드 무료입장 서비스를 폐지키로 했고, 삼성카드는‘삼성카앤모아카드’등 제휴카드 7종에 대해 기존 해당 주유소에서 리터당 20~40원 할인해주던 혜택을 중단키로 했다.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도 포인트 적립, 할인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설상가상으로 신용카드에 이어 체크카드 혜택도 줄이고 있다. 카드사들은 '캐시백도 돈'이라며 소비자를 유혹했던 캐시백 서비스마저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에 대해 내년 2월부터 경주월드, 통도환타지아 캐시백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카드도 내년 5월부터 개인 및 법인 체크카드에서 대해 캐시백 지급기준에 제한 없이 승인금액에 1%를 적용하던 것을 0.5%로 낮추기로 했다.
 
신한 카드 역시 체크카드 캐시백 서비스 축소와 함께 일부 카드에 한해서는 서비스 자체를 중단키로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에서도 수익이 나는 곳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곳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나 체크카드는 할부나 현금서비스 등에서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혜택을 줄이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 고객은 '봉'..카드사 두 얼굴에 불만 고조
 
그러나 체크카드의 부가서비스 축소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를 인하할 때마다 수익보전을 이유로 줄곧 혜택을 줄여왔다. 카드업계-가맹점 싸움에 결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는 셈이다.
 
지난 3월말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중소가맹점에서 약 2%에서 1%로, 일반 가맹점은 2.0~2.5%에서 1.5~1.7%로 하향했다.
 
당시에도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춘 카드사들은 줄줄이 체크카드 부가서비스를 줄였다.
 
카드 발급할 때 다르고 고객 혜택 빼앗아 갈 때 다른 카드사의 '두 얼굴'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직장인 이 모씨는 "수익 날 때 혜택을 늘려주지는 않으면서 손실이 발생한다고 혜택을 축소하는 행태가 밉상"이라며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지만 매번 고객에게 피해주는 것은 정말 너무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김 모씨는 "카드를 발급할 때는 엄청난 혜택인 것처럼 설명하더니 축소할 때는 일방적인 통보만 하는 카드사들에게 배신감마저 느낀다"며 "만만한 게 고객이냐"고 비난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가맹점과 카드사들의 싸움에 결국 카드 이용자들만 피해보는 꼴"이라며 "수수료 인하로 인해 어느 정도 손해가 있고 또 혜택 축소로 그 손실을 얼마큼 메우고자 한다는 구체적인 데이터 없이 무조건 이익 보전에만 몰두하고 있는 행태가 괘씸하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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