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카드 혜택을 속속 줄이고 나섰다.
문제는 지금까지 늘려온 VIP(우량)고객 혜택은 줄이지 않은 채 서민카드 혜택만 축소한다는 것.
카드사들이 서민들을 쥐어짜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VIP혜택은 '더더더..'
1년이 지나면 부가서비스를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습관'처럼 혜택을 줄여온 카드사들이 VIP혜택은 확대해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5월부터 태제(연회비 100만원), 로블(연회비 30만원), 플래티늄(연회비 10만~12만원) 카드에 롯데호텔 객실 30%, 레스토랑 10% 할인서비스를 추가했다.
하나SK카드 역시 지난 2월부터 연회비 200만원인 '클럽원 카드'에 항공마일리지 2배 적립, 요트대여 등 서비스를 추가해 재출시했다.
신한카드의 러브, 나노 플래티늄샵 카드는 할인 및 적립 서비스를 확대했고, 현대카드도 '플래티넘2 시리즈 카드'에 영화, 음식점 할인 등 서비스 추가해 새롭게 내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VIP혜택을 늘리며 고급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같은 마케팅이 시장을 선점하고 카드의 이미지를 고급화시켜 회사전체 이익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서민카드 혜택은 '점점점..'
반면 카드사들이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서민카드 혜택 축소에는 가속을 내고 있는 것.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카드사들의 이 같은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내년 5월부터 롯데카드는 롯데월드 무료 입장 서비스를 폐지키로 했고, 삼성카드는‘삼성카앤모아카드’등 제휴카드 7종에 대해 기존 해당 주유소에서 리터당 20~40원 할인해주던 혜택을 중단키로 했다.
신한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도 포인트 적립, 할인 서비스 등의 혜택을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직장인 김씨는 "쓴 만큼 혜택이 가져가라는 등 현혹되는 광고로 고객 끌어놓고 뒤돌아서 혜택을 축소하는 것은 배신하는 꼴"이라며 "특히 돈 많이 쓰는 VIP에게만 굽실 거리는 카드사들에 화가 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