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녹색기업의 설비 투자가 점점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은행이 이들 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등 친환경산업에 진출한 526개 기업을 녹색기업으로 분류, 이들을 대상으로 '녹색기업 설비투자 특징'을 조사해 25일 발표했다.
그 결과 녹색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18.9%로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14%)에 비해 4.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녹색기업이 신제품 생산과 설비확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녹색기업의 22.1%가 내·외부적인 자금조달 문제로 인해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공사는 "민간 금융기관들이 녹색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책금융공사가 조사한 녹색기업의 자금조달별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비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16.5% 증가해 비은행권에 비해 증가폭이 낮았다.
이와함께 자금지원이 대출가능 기업에만 집중돼 연구개발(R&D)과 상품화 초기단계에 대한 지원은 미미한 실정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공사는 "초기 R&D 단계에서는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 자금이 유입되는데 한계가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정책자금 지원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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