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금융위원회가 추진중인 금산분리 완화 방안이 쇠고기 파동에 밀려 예정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재훈 금융위 대변인은 16일 “현재 금산분리 완화 방안이 당초 6월말에 발표될 것으로 지난 대통령 업무보고때 예상됐으나 예정보다 늦춰질 계획”이라며 “쇠고기 파동으로 인한 국민여론과 부딪히는 등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현재를 볼때 당초보다 속도조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위는 비공식적으로 각 학계나 시민단체들과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며 “하지만 금산분리 완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금융위가 추진중인 온라인 원스탑서비스, 산업은행 민영화, 금융규제개혁 전수조사 등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중”이라며 “현재 정부의 여러가지 개혁안이 여론 등에 묶여 뒷걸음질치거나 다시 검토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금융위의 7대 과제를 원칙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한 박광철 금감원 부원장은 사표 수리절차가 진행중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금감원 내부에서 신임 부원장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지난주 중국출장시에 외국과의 금융협력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금융회사의 회사진출을 위해 금융정책 당사자간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해 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중국 방문은 특히 현지에 진출하려는 금융회사의 애로사항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며 “금융위원회의 역할을 생각해 볼 때 앞으로 금융위의 주요 정책의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되며, 정책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뒷걸음질 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