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오는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대출 공급에 나서며 상생금융 실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명절을 전후로 인건비와 원자재 대금, 협력업체 결제 자금 등 지출이 일시에 몰리는 구조적 특성상, 금융권의 선제적 자금 지원은 기업들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평가입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시적인 자금 마련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총 15조125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자금을 공급키로 했습니다. 신규 운전자금 대출과 함께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 분할상환 유예 등을 병행해 자금 운용의 숨통을 트이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거래 실적과 신용도를 고려한 금리 우대와 신속한 심사 절차를 통해 명절 이전 자금 집행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는 단순한 대출 확대를 넘어서 금융비용 부담까지 낮추려는 상생금융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지역 금융권의 움직임도 두드러집니다.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이날부터 3월19일까지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설날 특별대출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운전자금과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상환 조건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지역 경제 전반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지역 금융기관이 정책금융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러한 명절 특별대출이 상생금융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단기 수익성보다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흐름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특히 연휴 기간 자금 경색이 협력업체 연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의 선제적 유동성 공급은 실물경제 안정에도 기여한다는 평가입니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전반에서도 보증서 대출 확대, 금리 감면, 수수료 우대, 상담 창구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권이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경기 완충 장치이자 사회적 책임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설 명절은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가 가장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라며 "특별대출을 통해 기업들의 일시적 유동성 부담을 덜고, 상생금융이라는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설날 특별대출이 기업 현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고, 명절을 앞둔 경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한금융그룹(왼쪽)과 BNK금융그룹 사옥. (사진=각 사)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