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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병 사라진다"…군 단체급식 시장 경쟁 '후끈'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 올해 600억원 수주
입력 : 2025-10-27 오후 5:16:37
 
(그래픽 제작=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국방부가 군부대 급식 민간 위탁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관련 업계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근에는 300억원이 넘는 굵직한 사업도 나오면서 한 계약에 10개 가까운 급식 업체들이 경쟁하는 경우도 관찰됩니다. 업계는 전 부대가 민간 급식을 시작하면 군 급식 시장 규모는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가 민간 위탁을 예고했던 49개 부대 중 44개(90%)의 입찰이 마감됐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약 97억원 규모의 '특수전사령부' 민간위탁급식 용역까지 끝나면 대부분 입찰이 주인을 찾게됩니다.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군 급식 입찰에 대기업도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가장 수혜를 입은 업체는 삼성웰스토리입니다. 삼성웰스토리의 올해 수주 건을 보면 △공군교육사령부(299억원) △육군훈련소 30연대(312억원) 등 6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수주 규모 면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상반기 △제36보병사단(99억원) △공군 제8전투 비행단(179억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182억원) 등 3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하면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화그룹 품으로 간 아워홈은 312억원 규모의 육군훈련소 26연대의 급식을 맡게 됐습니다. 풀무원푸드앤컬쳐는 올해 하반기 △제6128부대 신병교육대대(102억원) △육군훈련소(196억원) 운영권을 가져왔습니다. 동원홈푸드는 해군 제3함대 사령부의 급식 운영권을 89억원 규모로 챙겼습니다. 
 
올해 공고된 300억대 계약은 비교적 규모가 컸던 만큼,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국방부 전자조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8일 개찰한 '육군훈련소 30연대' 단체 급식 업체 입찰에는 삼성웰스토리를 포함해 △동원홈푸드 △아워홈 △풀무원푸드앤컬처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한울에프앤에스 △지씨에스 △푸디스트 등 총 9개 업체가 입찰했습니다. 지난 7월21일 개찰한 공군교육사령부 입찰에도 총 6개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군 급식 운영권 경쟁은 내년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군 급식 인당 단가가 1일 3식 기준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오르는 것도 경쟁에 불을 붙이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방부가 기본 급식 단가를 인상하는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입니다. 
 
군 급식은 단가가 매우 낮은 저마진 사업이지만, 대상 인원이 정해져 있어 매출과 수익성이 보장돼 중장기 포트폴리오 구축에 유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민간 위탁이 예정된 부대의 급식 인원이 전체의 약 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며 "대기업 입찰 이후 군 급식 시장이 점점 커지는 만큼 많은 업체들이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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