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상규명위원회'(상임대표 김형보 위원장, 이하 강녹진)와 서울대 강제징집피해자모임(대표 권혁영)은 오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2025 강제징집, 프락치 강요공작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습니다.
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상규명위원회는 지난달 말 전국 곳곳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사진은 부천역에서 진행 중인 1인 시위. (사진=강제징집 녹화·선도공작 진상규명위원회)
행사를 주관하는 강녹진 산하 '군 의문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용성)에 따르면, 강제징집과 프락치 강요 공작으로 숨진 희생자는 총 20명 이상으로 파악됩니다. 그동안 의문사위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조사에서는 고 이윤성·김두황·한희철·김용권씨 등이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로 죽음에 이르렀다고 했을 뿐 고 정성희씨 등 16명 이상은 진실규명 불능으로만 처리됐습니다.
누가 가해자인지, 자살인지, 타살인지가 불분명하게 처리된 상태라는 강녹진 측의 설명입니다. 이에 강녹진은 해마다 추모제를 열어 영령을 기리고 정확한 사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왔습니다.
군 의문사특별위는 이번 추모제를 통해 의문사를 당한 20명의 영령을 추모하고, 의문사위와 진실화해위 등 국가기구에서 불충분하게 밝힌 진상의 규명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2기 진실화해위에서 '국가에게 권고한 사과'의 이행을 이재명정부에게 촉구하고, 반인도적인 국가폭력의 가해자 명단 공개와 형사처벌, 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목소리를 높일 예정입니다. 3기 진실화해위 출범 등을 골자로 하는 진실화해위 기본법 개정안과 특별법 제정도 추진합니다.
당일 추모제 행사는 전쟁기념관 앞 결의문 낭독 후 삼각지역에서 서울역까지 평화 행진으로 이어집니다.
한편 강녹진은 1970~1980년대 강제징집과 프락치 강요 공작을 당한 피해자들의 모임입니다. 결성 이래 줄곧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 활동과 사회적 발언을 이어왔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