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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원 부결 파장…국힘, '축하 난 거부'에 '국회 보이콧'
우상호 '축하 난' 받은 장동혁, 면전에 '쓴소리'
입력 : 2025-08-27 오후 5:53:55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반발한 겁니다. 신동욱 수석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보낸 축하 난도 거부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들고 온 축하 난은 받았지만, 대놓고 쓴소리를 남겼습니다. 
 
국민의힘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이 부결되자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남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사진=뉴시스)
 
 
국회가 27일 본회의에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를 국가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을 부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회 민주주의 무시"라며 고성과 함께 본회의장을 이탈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곧장 규탄대회를 열고 "민주당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강력히 반대하며 국회 운영에 일절 협조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다른 상임위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예결위도 당연히 참석하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제1야당의 보이콧으로 개의 예정이던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는 취소됐습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실의 축하 난을) 받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수락했는데 몇 시간 뒤에 민주당이 우리와 합의한 인권위원 표결을 부결시키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앞에서는 웃음을 팔고 뒤에서 비수를 꽂는 것이 민주당식 정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즉각 난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축하 난을 전달하러 국회를 방문한 우 정무수석과 만나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난을 받은 장 대표는 "안타깝게도 정무수석께서 난을 들고 오는 와중에도 오늘 본회의장에선 난이 일어났다"며 "국회 오랜 관행을 깨고 부결이 반복되면 대한민국 헌법기관과 국가기관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밖에 없고, 오롯이 국민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축하 난 전달에) 마냥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기 어렵고 또 당대표가 된 것에 대해 마냥 기쁘다고만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 다시 한번 여당과 정부가 야당과 협치할 수 있도록 그 협치의 물꼬를 터주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 정무수석은 "(야당 조언) 경청하고 대통령께 전달해서 국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정무석이 그 가교 역할이니 언제든 연락을 주면, 쓴소리도 여과 없이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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