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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대표가 갈등 조장·분열 야기"…장동혁 "필요한 때 결단"
국힘,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첫날부터 내부 갈등 표면화
입력 : 2025-08-27 오전 10:29:34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당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장동혁 대표를 겨냥해 "당을 통합해 내고 잘못을 걸러내 바른길로 인도해야 할 대표가 갈등을 조장하고 분열을 야기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장 대표는 "조 의원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제가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응수했습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동혁 대표를 저격하는 발언을 올렸다. (사진=뉴시스)
 
조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도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대놓고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나"라며 "이런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은 내란당의 오명을 벗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불법·위헌 비상계엄을 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라며 "누가 누구에게 무엇을 사죄하란 말이냐"라고 꼬집었습니다. 찬탄파(탄핵 찬성파)를 내부 총질 세력으로 규정해 출당 조치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힌 장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조 의원은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단합해서 당대표 선거에서 이겼으니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가"라며 "우리끼리 살고 있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씨 탄핵과 구속·재판에도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 의원은 "잘못된 의사결정은 다수가 찬성한다 해도 당론으로서 채택이 되면 안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끝으로 조 의원은 "집단의 의사결정에 따라 행동하는 경향으로 다수의 의견은 옳고 그름 상관없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아주 참혹하고 불행한 사례들을 남겼다"라며 "히틀러가 대표적 경우"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장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당내 선거기 때문에 지나간 일 대해서 이런저런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전당대회를 마치고 미래로 나아가자고 얘기했고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면서도 일단 조 의원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지금 이런저런 발언들에 대해 제가 굳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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