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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수도권 유세서 연신 사과…"경제 대통령될 것"(종합)
선거 전 막판 수도권 유세서 계엄·탄핵 사과
입력 : 2025-05-26 오후 7:06:23
[안성·평택·용인=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3 조기대선을 불과 8일 남겨두고 경기 남부권을 돌며 수도권 막판 집중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마다 12·3 계엄과 윤석열씨의 탄핵 등은 언급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비상 상황에 따른 책임과 무너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공약도 내놨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죽전역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계엄·탄핵으로 경제 어려워…앞으로 잘하겠다"
 
김 후보는 26일 아산 현충사를 시작으로 경기 남부권을 방문했습니다. 오전에 방문한 경기 안성기 안성중앙시장에서는 상인들을 만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대한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이후 이어진 유세 현장에서 김 후보는 "저희 국민의힘이 계엄이다. 탄핵이다. 요즘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시민분들을 불편하게 한 점 많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를 비롯해 이 자리에 함께한 김학용 전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모두가 안성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큰 절을 올리겠다"며 "앞으로 더 잘하겠다. 저희의 반성과 다짐의 큰절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단상 위에 오른 이들이 모두 유권자들을 향해 큰절을 했습니다. 
 
이후 용인 유세에서도 김 후보를 연호하는 시민들 앞에서 사죄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은혜 의원, 이성배 전 아나운서, 이밖에 해당 지역의 당협위원장 등이 함께했고, 연단에서 선 이들은 함께 사과의 뜻으로 큰절을 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당내 경선 과정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등의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면서도 계엄에는 사과했지만, 탄핵 등을 사과하지 않았는데요. 선거일이 임박해 오자 윤석열씨와 거리를 두며, 막판 지지 결집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GTX·반도체 언급하며…특별법 등에 속도 약속
 
김 후보는 안성과 평택, 용인 등을 두루 다니며 GTX-A 연장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안성에서는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인 김학용 전 의원이 "안성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다"며 "GTX-A를 연장해 교통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인근에 반도체 관련 기업이 있는 것을 고려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공약도 제시했습니다. 그는 "평택과 용인에 있는 것처럼 안성에도 반도체 관련 기업을 만드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의 사례를 들며 규제를 풀고, 안성에 일자리를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곧이어 삼성전자의 평택캠퍼스를 방문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과 안철수·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 추경호 경제비전총괄위원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송언석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규제 개혁을 통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 통과에도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인으로 이어진 유세 현장에서도 김 후보는 반도체를 강조하며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습니다. 그는 "용인은 가장 좋은 땅이고, 미래 가능성이 많은 곳"이라고 치켜세우며 "하루빨리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워 최첨단 단지가 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향해 '방탄' 비판…'단일화'는 국민 염원
 
김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방탄 입법 독재'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는 공무원 청렴도가 1위였다"며 "그런데 이후에 이재명 후보가 도지사가 된 후에는 청렴도가 계속 떨어졌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방탄 조끼'를 비판했는데요. 
 
김 후보는 "자신의 사건이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되자 대법관들을 탄핵하겠다고 하고, 특검하겠다고 하고,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 청문회를 하겠다고 한다"며 "도둑놈이 자기 잡아간다고 경찰 없애고, 판사와 대법원장을 전부 탄핵하면 도둑놈 천지가 되는 것 아니냐. 정직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느냐 갈림길에 와있다"고 말하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와 차별점을 언급했습니다. 경기도지사 이력은 같은데 어떤 점이 다른가라고 묻자 김 후보는 "도지사를 한다고 해서 재판받거나 측근이 구속되거나 비리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없다는 게 중요하다"며 "제가 도지사 시절에 GTX도 만들어 일자리 유치 등 경기도민을 위한 복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단일화에 대한 전략 외에 대선 승리 전략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는 "국민 민심이 판단할 것이며 많은 분들이 원할 것"이라고 짧게 답한 후 별다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후 서울 도봉구 유세 현장에서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지유세를 함께해 경선 이후 처음으로 두 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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