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기 안성을 찾아 부족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별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충남 천안시 국민의힘 충남도당에서 지방시대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후보는 26일 경기 안성시 안성중앙시장 서인사거리를 찾았습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구간 반드시 만들어달라는 것과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일자리 만들어달라는 두 가지 약속 확실하게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김학용 전 의원(안성시)이 안성의 아킬레스건을 언급한 것 때문인데요. 김 전 의원은 "안성에는 철도가 없다"며 "가장 유용한 철도 중 하나는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만든 GTX-A 노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건의드린다. 대통령이 되시면 동탄에서 안성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적극 추진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김 후보는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운 점은 많지만, 제가 대통령이 되면 GTX-A 노선 연장과 소부장 단지를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한다"며 "서울과 30분 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일자리를 위해서는 인근에 있는 평택과 용인에 반도체 단지에 맞춰 소부장 특화단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후보는 "반도체에는 수천 가지 소재 부품이 들어간다"며 "네덜란드 기업 등 이런 것들을 안성 산단에 조성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여러 세금을 깎아줘야 한다. 외국에선 7년간 깎아주기도 한다. 특히 미국은 100만평을 사도 거의 공짜로 내주는데, 우리도 과감하게 땅값을 낮춰서 일자리 많은 안성을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습니다. 김 후보는 "제가 '일자리 만든다고 하고, GTX 연장하겠다고 했는데, 거짓말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어디 가서 결혼하고 총각이라고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김 후보는 경기 안성과 평택 등 경기 남부권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합니다. 이어 경기 오산·용인을 거쳐 서울 도봉구 방학동에서 노원·도봉·강북 지역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입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